

전기 우승 대전 티켓 확정 ‘여유’
강릉, 후기·통합순위 1위 유리한 고지 선점
‘대한생명 2010 내셔널리그’가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의 향방이 더욱 짙은 안개 속에 휩싸였다.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해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대전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하고 나머지 3장의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의 주인공은 오는 6일 오후 3시 일제히 열리는 마지막 15라운드에서 최종 결정된다.
대전한국수력원자력이 차지한 것 외에 남은 3장의 티켓은 후기리그 우승 팀과 통합순위 1,2위 팀에게 돌아간다.
14라운드 현재 후기리그에서는 강릉시청과 수원시청이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지만 강릉시청이 골득실차에서 수원시청에 한 점 앞서며 1위에 올랐고 수원시청이 2위에 랭크됐다.
그 밑으로는 승점 26점의 천안시청이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를 가장 먼저 마감했고 충주험멜은 승점 24점으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는 강릉시청이다. 강릉시청은 현재 후기리그 전패를 달리고 있는 예산FC가 마지막 라운드 상대여서 승점 3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강릉시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는 수원시청 역시 후기리그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수원시청은 창원시청과 마지막 원정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후기리그 우승과 통합순위 1,2위의 가시권에 들어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4위의 충주험멜은 부산교통공사와의 마지막 라운드를 승리로 장식하고 강릉시청과 수원시청이 모두 패할 경우 승점 27점으로 세 팀이 모두 동률을 이루지만 골득실차에서 차이가 많이 나면서 후기리그 우승에 대한 가능성은 희박하다.
통합순위 1,2위를 차지하기 위한 여러 팀의 각축전이 팽팽한 가운데 강릉시청, 부산교통공사, 천안시청, 고양KB, 수원시청 등 5파전이 예상된다.
현재 14라운드까지 통합순위 1위는 승점 48점을 달리고 있는 강릉시청이다.
그 밑으로 승점 47점의 부산교통공사와 천안시청이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로 부산교통공사가 2위, 천안시청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승점 46점을 사이좋게 기록하고 있는 고양KB과 수원시청이 나란히 4위와 5위를 마크하고 있어 시즌을 마무리한 천안시청에 비해 훨씬 유리한 상태다.
강릉시청이 마지막 경기인 예산FC전에서 승리할 경우 후기리그 우승은 물론 통합순위 1위까지 차지하게 돼 그 다음 차순위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만큼 부산교통공사, 천안시청, 고양KB, 수원시청 등 나머지 4개 팀도 최대한 많은 승점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오후 3시 마지막 15라운드에서는 이미 시즌을 종료한 천안시청을 제외하고 안산할렐루야-용인시청, 예산FC-강릉시청, 김해시청-대전한국수력원자력, 울산현대미포조선-인천코레일, 목포시청-고양KB, 충주험멜-부산교통공사, 창원시청-수원시청 등 7경기가 일제히 펼쳐지며 마지막 라운드 종료 후 플레이오프에 합류하게 될 운명의 주인공 세 팀이 가려지게 된다.
한편 수원시청(이하 수원)은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생명 2010 내셔널리그’ 14라운드 천안시청(이하 천안)과 경기에서 윤동민의 헤딩 결승골을 잘 지켜내 1 : 0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의 빛을 더욱 밝게 했다.
수원과 천안 양 팀은 이번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플레이오프에 대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특히 천안은 이번 수원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때문에 다른 팀들보다 먼저 일찍 리그를 마치는 만큼 승리에 대한 욕심이 더욱 컸다.
수원은 퇴장으로 결장한 김한원의 공백을 최전방에 위치한 장지욱과 윤동민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메웠고 신현국과 박종찬이 측면 공격을 파고 들며 천안의 수비를 공략했다.
반면 3-4-4 포메이션을 사용한 천안은 중원에서 김연교와 정다슬이 전진패스는 물론 좌·우 측면으로 볼을 적절히 전개해 주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천안은 전반 초반 경기 흐름을 장악하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맞이했다.
전반 12분 중원에서 연결된 로빙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권용남이 슈팅 동작
을 취하는 순간 수원 GK 이정형이 빠르게 달려 나와 잡아냈다.
이어 전반 16분 아크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천안 황호령이 직접 골문을 향해
오른발 강슛을 날렸으나 골문 안으로 향하는 볼을 다시 한번 수원 GK 이정형이 선방 하면서 천안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천안의 공세에 시달렸던 수원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모서리 앞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한 수원은 길문수가 문전으로 강하게 붙였고 천안 수비들의 머리를 지나 뒤로 연결됐지만 먼 쪽 골대로 쇄도하는 선수가 없어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3분 뒤 수원이 앞서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2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길문수가 강력한 오른발로 직접 슈팅을 날렸고 발을 떠난 볼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향했으나 천안 GK 배관영이 몸을 날리며 손으로 쳐내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41분과 42분에도 수원이 위력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양 팀 통틀어 파울이 25개가 나왔고 경고가 3개가 나오는 등 파울 숫자만 보더라도 양 팀의 치열했던 경기를 예상할 수 있었다.
양 팀 골키퍼의 화려한 선방쇼로 끝난 전반을 뒤로하고 후반에 들어선 수원과 천안 선수들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 이른 초반에 결정났다. 후반 2분 수원 박종찬이 페널티 에어리어 엔드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왼쪽 골대 앞에 있던 박규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맞고 위로 뜨며 득점에 실패한 듯 보일 찰나 골문 중앙에 있던 윤동민이 헤딩슛을 날려 굳게 잠겨 있던 천안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초반 실점을 허용한 천안은 수비를 불러들이고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번번이 철통같이 버티고 있는 수원의 수비벽에 가로막히며 마무리를 결정짓지 못하고 득점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결국 윤동민의 결승골을 잘 지킨 수원이 홈에서 천안을 1 : 0으로 힘겹게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 김창겸 감독은 “우리 팀이 유리한 것이지 결정된 것은 없다. 결과에 상관하지 말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줘서 승리한 것 같다”며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정신이 후기리그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비결”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마지막 창원시청과의 일전은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임에 따라 배수의 진을 치고 남은 시간 준비를 잘 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승리로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원은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강릉시청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 밀려 2위에 머물렀고 통합순위에서는 1위 강릉시청에 승점 2점이 모자란 46점으로 5위에 랭크됐다. 수원은 오는 6일 창원으로 건너가 창원시청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반면 수원에 일격을 당하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한 천안은 승점 26점과 통합승점 47점으로 후기리그와 통합순위 모두 3위를 기록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강릉시청(이하 강릉)은 홈에서 펼쳐진 ‘난적’ 울산현대미포조선(이하 울산)과 14라운드 경기에서 김진석, 이성민, 손제웅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 : 1 승리를 거두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강릉은 전반 초반부터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울산을 몰아붙였고 그 결과 선제골을 먼저 얻어냈다.
전반 19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김준범의 크로스를 골문 왼쪽에 있던 김진석이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승세를 탄 강릉은 이어 전반 31분 이성민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 : 0으로 점수를 벌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강릉은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공세를 강화한 결과 후반 10분 손제웅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려 한 골을 더 보탰다.
3골을 뒤진 울산은 후반 27분 정재석의 패스를 받은 김성민이 골에어리어 중앙
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를 기록한 강릉은 8승 3무 2패(승점 27)를 기록하면서 후기리그 1위에 다시 올랐고 통합순위 역시 선두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울산은 안타까운 패배로 인해 7승 2무 4패(승점 23)를 달리면서 후기리그 5위와 통합 6위에 머물러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안산할렐루야와의 경기에서 후반 9분 안산 윤형태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39분 박준홍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추가시간 2분에 터진 장지수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 : 1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점 3점을 확보한 부산은 47점으로 통합순위 2위에 오르면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오는 6일 부산은 충주험멜과 안산은 용인시청을 홈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후기 15라운드를 펼친다.
다른 경기에서는 고양KB가 이완희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트린 조영민의 역전골로 후반 이성운이 한 골을 만회한 대전한국수력원자력을 2 : 1로 눌렀고 충주험멜은 인천코레일을 상대로 전반 김형운에게 먼저 한 골을 내줬으나 후반 이해정, 최동호의 연속골로 3 : 1 역전승을 일궈냈다.
또한 김해시청은 신현호, 이진희의 골로 예산FC에 2 : 1 승리했고 창원시청은 이상근의 결승골을 앞세워 신생팀 목포시청을 물리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후기 14라운드 경기결과]
예산FC 1 - 2 김해시청
수원시청 1 - 0 천안시청
충주험멜 3 - 1 인천코레일
목포시청 0 - 1 창원시청
대전한국수력원자력 1 - 2 고양KB
강릉시청 3 - 1 울산현대미포조선
부산교통공사 2 -1 안산할렐루야
양문철 기자
사진=이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