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박지영 결승골, 강호 수원FMC 2-1로 꺾어


고양대교가 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대파하고 리그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고양대교는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0 WK리그 제 10라운드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각각 두 골씩 기록한 ‘용병’ 쁘레치냐와 강선미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시청을 4 : 0 으로 크게 물리쳤다.

 전반 42분 쁘레치냐의 선제골로 전반을 1 : 0으로 마친 고양대교는 후반 초반 서울시청의 거센 반격에 잠시 당황하던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14분 강선미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서울시청의 추격 의지를 뽑아 버렸다.

 이후 고양대교는 후반 20분 강선미가 한 골을 더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후반 44분 쁘레치냐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4 : 0 완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고양대교는 올 시즌 전반기 4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반면 서울시청은 4승 1무 5패를 거두며 리그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편 리그 2위를 달리던 현대제철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는 수원FMC에 승리를 거두고 후반기를 기약하게 됐다.

 이문석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7일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리그 10라운드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에서 후반 22분 박지영의 결승골로 수원FMC에 2 : 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29분 수원FMC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박지영이 먼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한 현대제철은 하지만 전반 32분 수원FMC 브라질 용병 까리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 : 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수원FMC는 까리나를 앞세워 현대제철을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현대제철의 철벽 수비라인을 쉽게 돌파하지는 못했고 오히려 후반 21분 이날 선제골을 기록했던 박지영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현대제철이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수원FMC는 까리나의 결정적인 슛팅이 현대제철 골대를 맞고 나오고 전가을의 슛팅 마저 골대를 빗나가는 등 좀처럼 골 운이 따르지 못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현대제철의 2 : 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올 시즌 전반기 6승 1무 3패(승점 19)를 기록하며 선두 수원FMC (6승 2무 2패 승점 20)에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하며 후반기 대 약진을 예고했다.

 같은 날 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에서 펼쳐진 WK리그 충남일화와 부산상무의 경기에선 충남일화가 부산상무에 3 : 2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반 24분 부산상무 유영아에게 선제골을 내준 충남일화는 불과 1분 뒤 김수연의 동점골로 전반을 원점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공격이 되살아난 충남일화는 후반 초반 고태화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부산상무는 후반 40분 문유진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따라 붙지 못했고 결국 충남일화가 부산상무를 3 : 2로 꺾었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