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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이천 김승철 동점골, 용인과 극적 무승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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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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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 4 - 4 용 인
이천시민축구단(이하 이천)이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터진 김승철의 동점골로 용인시민축구단(이하 용인)과 4:4로 비기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지난 29일 오후 3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이천과 용인의 인터리그 11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A조 3위를 달리고 있는 용인과 B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천과의 경기로 상위권 팀들 간의 맞대결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홈팀인 이천은 B조 득점 2위인 양지훈과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김승철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공격을 이끌도록 했다.
반면 용인은 A조 득점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정병열과 득점 공동 4위의 안정열을 배치하면서 맞불 공격전술을 펼쳤다.
경기시작 휘슬이 울리고 양 팀은 각 조의 상위권 팀들답게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전반기리그에서 1패만을 허용한 이천의 공격은 그야말로 매서웠다. 이천은 짜임새 있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용인을 서서히 압박해 나갔다.
하지만 첫 골의 포문은 용인에서 먼저 열었다. 전반 15분 이차현이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패스한 볼을 아크 서클 정면에 있던 강현욱이 받아 수비수가 다가오기 전 빠른 슈팅으로 가져갔고 날아간 볼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면서 득점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넣은 용인은 수비를 단단히 잠그고 이천의 공세를 막아내며 역습을 위주로 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용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용인을 괴롭혔던 고성인이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2분 역습상황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양지훈이 패스한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고성인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양 팀은 사이좋게 한 골씩을 내주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들어서자 양 팀의 공방전은 더욱 활기를 띄우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이번에도 승기를 먼저 잡은 것은 용인이었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정병열이 골을 만들어내면서 추가골을 성공시켜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용인의 리드는 4분 만에 이천의 에이스 양지훈에 의해 깨졌다. 후반 18분 박재찬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패스한 볼을 오른쪽 골포스트에 있던 양지훈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골문을 가르면서 다시 동점골에 성공했다.
빠른 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천은 더욱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그 결과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천신이 길게 올린 로빙패스를 정준호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역전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용인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후반 27분 강현욱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박연희가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또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천의 왼쪽 측면을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며 팀의 세 번 째 골을 기록한 박연희는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용인에 역전골을 선사했다. 후반 40분 박연희는 단독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까지 들어가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며 역전을 성공시켰다.
후반종반에 들어 용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이천은 동점골을 향한 총공세를 펼쳤다. 정규시간은 90분을 가리켰고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도 다 소진되고 경기종료를 바로 직전에 둔 시점에서 이천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용인의 공격을 끊고 역습을 시도하던 김승철이 용인 수비수들을 제치고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천은 이날 경기를 통해 B조 전반기 1위 팀다운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반면에 용인은 다 잡았던 승리를 내주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결국 이천과 용인은 4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4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는 5일 이천은 서울FC마르티스와 원정경기를 떠나 상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용인은 신생팀인 춘천시민구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3점을 향한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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