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하대성 해트트릭 3위 견인… 23골 데얀 득점왕, 이동국 도움왕
부산과 울산이 6강 플레이오프(이하 6강 PO) 남은 두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먼저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30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최종 30라운드 최하위 강원과 맞대결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 보태며 결국 2 :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종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보탠 부산은 올 시즌 13승 7무 10패(승점 46)로 6위 울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부산 +6, 울산 +4)에 앞서 리그 5위를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또한 부산은 지난 2005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날 부산은 김창수가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꾸준히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리그 최하위를 확정지은 강원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반 초반 적극적인 공세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며 오히려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0분 까지 강원은 4개의 슈팅을 기록한 반면 부산은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부산은 첫 번째 슈팅을 바로 선제골로 만들어냈다. 부산은 전반 34분 아크부근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한상운이 왼발로 문전을 향해 띄웠고 이를 한지호가 골대로 차 넣어 귀중한 선제포를 쏘아 올렸다.
후반전 분위기도 전반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진행됐다. 동점골을 위해 맹 반격을 나선 강원과 안정적인 승리가 필요했던 부산 모두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31분 부산은 김영후가 돌파 후 때린 슈팅이 추가골로 연결됐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길고 긴 공방전 끝에 홈팀 부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부산은 후반 44분 임상협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양동현이 침착하게 강원의 골 망을 갈랐고 결국 이날 2 : 0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종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자력으로 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울산 역시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은 같은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 :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최근 8경기에서 5승 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던 울산은 올 시즌 13승 7무 10패(승점 46)로 부산에 골득실에서 밀리며 리그 6위로 일정을 마쳤다.
이날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가운데 울산은 후반 35분 대구 수비수의 핸드링 반칙에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루시오의 킥이 골대를 때렸고 이진호가 재차 슈팅을 날려봤지만 이번에는 대구 GK 박준혁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이날 양 팀 모두 전·후반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치열한 3위 싸움을 펼쳤던 서울과 수원은 최종전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먼저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진주종합운동장에서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경남을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대성을 앞세워 3 : 0으로 뿌리쳤다.
이로써 서울은 이날 승점 3점을 보태며 16승 7무 7패(승점 55)로 같은 시각 제주를 물리친 수원과 다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서울은 리그 규정에 따라 다득점(서울 59, 수원 51)에 의해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원정길에 나선 서울이 후반 15분 왼쪽 코너킥이 문전 혼전 중 흐르자 하대성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대성의 슈팅은 경남 수비수를 맞고 굴절 돼 행운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후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경남은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시키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하대성이 다시 한 골을 보탰고 이후 하대성은 후반 40분 이날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는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결국 서울이 갈 길 바쁜 경남의 발목을 잡았다.
총30라운드를 모두 마친 K리그에서 올 시즌 무려 23골을 퍼부은 서울 데얀이 득점왕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03년 당시 성남 소속의 김도훈이 기록한 28골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전북의 ‘라이언 킹’ 이동국은 15도움을 기록하며 수원 염기훈(13도움)을 제치고 도움왕에 등극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진 K리그는 11월 19일 리그 3위 서울과 리그 6위 울산의 경기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한종훈 기자
사진제공=경남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