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영 “올스타전 출전 자체가 큰 영광”
골 마다 재치 만점 세레머니 연출 가이아 9 - 6 아테나
‘여왕들의 잔치’ WK리그 올스타전에서 박희영이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
13일 충북 보은에서 펼쳐진 ‘IBK 기업은행 WK리그 올스타전‘에서 박희영은 혼자 4골을 터트리며 소속팀인 가이아팀(고양대교, 부산상무, 충남일화, 스포츠토토)이 아테나팀(수원FMC, 현대제철, 서울시청, 국민체육진흥공단)을 9 : 6으로 제압하는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WK리그 올스타전에는 양 팀 합해 총15골을 터트리며 관중석을 가득 매운 관중들에 화끈한 골 잔치를 선사했다.
이는 WK리그 올스타전 역사상 역대 최다 골이다. 또한 매 골이 터질 때 마다 양 팀 선수들은 재치만점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이날 잔치를 더욱더 빛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 먼저 골 폭풍을 시작한 팀은 아테나였다. 아테나는 전반 3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수원FMC 소속 특급 용병 까리나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 망을 갈랐다.
까리나의 선제골이 터지자 같은 팀 이세은과 심서연은 카메라 앞으로 달려가 ‘남자친구 구함’ 이라고 적힌 천을 펼쳐 보이며 깜찍한 포즈를 연출했다.
가이아 팀 역시 전반 10분 박희영이 동점골을 터트리자 모두 중앙에 모여 ‘여자축구 승부조작 NO’라고 적힌 통천을 펼치며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과 관련해 정정당당한 승부를 다짐했다.
아테나팀은 전반 22분 전가을이 페널티킥을 성공 시킨 뒤 김나래와 함께 낚시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가이아팀은 불과 2분 뒤 박희영이 다시 한 번 동점을 만들자 선수들이 이날 사령탑과 동시에 부상상무 사령탑을 맞고 있는 이미연 감독 앞으로 달려와 거수경례를 펼쳤고 이미연 감독이 수류탄을 던지는 동작을 선보이자 선수들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일명 ‘수류탄 세레머니’를 펼쳤다.
이후 가이아팀은 맹공을 펼치며 아테나팀을 압박했고 결국 전반 28분 권하늘의 역전골에 승부를 뒤집었고 전반 41분 김진영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전반을 4 : 2로 마쳤다. 가이아팀은 김진영의 골이 터지자 선수들이 다 같이 하프라인 부근으로 모여 ‘쪼쪼댄스’를 선보였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아테나 팀은 후반 1분 조소현이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에는 조소현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손윤희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결국 4 : 4 동점을 이뤘다.
한편 가이아팀은 후반 10분 박희영이 이날 자신의 해트트릭과 함께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트리며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어 가이아팀은 후반 13분 이현영과 불과 1분 뒤 최수진이 연이어 골을 터트리며 7 : 4로 달아났다. 한편 아테나팀은 후반 28분 성현아와 후반 36분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인 이유라의 중거리포가 그대로 골 망을 가르며 가이아팀에 한 골차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가이아팀은 후반 38분 박희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쐐기골로 연결됐고 이어 후반 종료 추가시간 한송이가 팀의 아홉 번째 골을 터트리며 이날 ‘별들의 잔치’를 9 : 6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는 이날 혼자 4골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고양대교 박희영이 수상했다.
박희영에게는 MVP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박희영은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정말 큰 영광인데, 골도 많이 넣고 MVP를 수상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오늘 경기 뿐 아니라 앞으로 정규리그에서도 골도 많이 넣고 팀이 우승하는데 큰 힘이 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주어진 상금 100만원을 어디에 쓸 것 이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하더니 결국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노코멘트”라고 답변했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