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남고 VS 춘천기계공고 8강 놓고 격돌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경북 울진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 47회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전국 54개의 고등학교 축구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14개 조가 조별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2위가 2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17일 열린 28강전에서 승리한 12팀과 추첨으로 16강에 먼저 오른 4팀, 총 16팀은 피할 수 없는 단판승부를 통해 고교연맹전 최강자를 가린다.

 경남 창원기계공고는 광주 숭의고를 꺾고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창원기계공고는 숭의고를 상대로 전반 2분 이준호가 기선제압을 알리는 선제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선제골을 허용한 숭의고는 반격에 나섰지만 중원을 강하게 압박해오는 창원기계공고에 공격이 차단당하면서 기회를 잡아가지 못했다.

 틈틈이 추가골의 기회를 노렸던 창원기계공고는 전반 28분 이범수의 골이 터지면서 다시 한 점 앞서 나갔고 두 번째 골까지 허용하자 숭의고는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두 점을 뒤진 채로 후반에 나선 숭의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빠른 템포의 공격을 시도하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후반 3분 만에 창원기계공고 이범수에게 또 다시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의지가 꺾였다.

 남은 시간 경기를 여유 있게 펼치던 창원기계공고는 만회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가볍게 3 : 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서울 언남고도 전남 순천고를 꺾고 16강 무대에 올랐다.

 언남고와 순천고의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전반 18분 기회를 놓치지 않은 언남고 민동구가 선제골을 올리며 전반을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 순천고는 공격 숫자를 늘리며 총 공격에 나섰지만 선제골을 지키기 위한 언남고는 수비에 집중하며 순천고의 반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결국 언남고는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고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용호고는 28강전 토너먼트에서 천안 제일고를 상대로 4 : 1 대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합류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빼앗긴 용호고는 천안 제일고 장준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볼을 돌리며 제 경기력을 되찾은 용호고는 중원을 제압하며 만회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 22분 용호고는 이지훈의 만회골이 터졌고 이어 3분 뒤 동점골의 기세를 몰아 윤태수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천안 제일고는 역전을 허용하자 수비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절정의 골감각을 보인 윤태수는 후반 38분 다시 한 골을 집어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천안 제일고는 반격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전반 종료 직전 용호고 김형진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으며 전반에만 4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지만 추격의 분위기를 잡지 못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강원 춘천기계공고는 경남 복지고에 3 : 1 승리를 거두며 16강행을 결정지었고 용호고와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두 점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경기 통진고에 4 : 2 PK승을 거둔 경기 오산고는 서울 여의도고와 16강에서 만나고 충북 청주대성고는 서울 동북고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북 평해공고에 1 : 0 신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중대부고는 경남 기계공고를 3 : 1로 꺾은 경기 광문고와 16강에서 만나고 제주 중앙고는 경기 신한고와, 서울 대신고는 경기 구리고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홍은기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