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후반 최진주 결승 ‘축포’ 1 : 0으로 신승


전남 여수 미평초가 올 시즌 금석배 우승을 차지한 대구 반야월초를 물리치고 U-12 2부 C그룹 챔피언에 올랐다.

 여수 미평초는 13일 알천에서 펼쳐진 U-12 2부 C그룹 결승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최건주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 반야월초에 1 : 0으로 신승을 거뒀다.

 사실 이날 2부 결승에서 맞붙은 양 팀 모두 전국무대에서 명성을 날리는 팀 인 만큼 어느 누구도 두 팀이 2부에서 맞붙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수 미평초는 예선 8조 성남 중앙초, 대전 정림초와 한 조에 속해 1승 1패를 기록하며 세 팀 모두 동률을 이뤘으나 추첨에 의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구 반야월초는 예선 7조에서 전남 장흥초, 경기 양평초, 대전 중앙초와 한 조를 이뤘다. 결국 대구 반야월초는 예선 7조에서 1승 2패로 조 3위를 기록하며 2부로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양 팀 모두 2부에서나마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 승승장구를 펼쳤고 여수 미평초는 서울 숭곡초와 준결승 맞대결에서 후반 11분 터진 정현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결국 2 : 1로 승리를 거두며 2부 결승에 진출했다.

 대구 반야월초 역시 준결승에서 이미 예선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해 한 차례 맞대결에서 2 : 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경기 양평초와 재격돌 끝에 3 : 0으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앞선 A, B그룹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날 C그룹 결승전 역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여수 미평초는 전방에서 이성수와 최건주가 공격을 이끌었고 대구 반야월초는 ‘공격의 핵’으로 평가받는 박강토와 강동호가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쉽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이날 양 팀 승부 역시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후반 마침내 골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여수 미평초 최건주. 연장 후반 4분 여수 미평초 최건주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잡아 대구 반야월초 GK 서원준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결국 1 :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여수 미평초 박광남 감독은 “사실 올 해 선수들이 정말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예선리그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는 바람에 추첨으로 밀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박 감독은 “하지만 선수들이 막판에 분발 해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현재 주말리그에서 권역 1위가 확정적인데 지금부터 왕중왕전에 철저히 대비해 반드시 명예 회복을 하겠다”고 말하며 각오와 목표를 내비췄다.

경주=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