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욱·구자철 등 25명 확정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며 1월 결전 장소인 남아공과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은 구랍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국내파 25명 선수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날 발표된 명단에는 그동안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이동국(전북), 김정우(광주), 조용형(제주) 등이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 한편, 젊은 선수들이 대거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발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단연 김신욱(울산)이다. 196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김신욱은 26일과 27일 양일간 진행된 체력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면서 허정무 감독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작년 10월 U-20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선수들도 대표팀에 대거 승선했다. 주장을 맡아 팀을 조율했던 구자철(제주)은 지난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벌어진 동아시아대회 이후 근 2년 만에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았으며, 지난해 K리그 무대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이승렬(서울)은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승선했다.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자랑하는 김보경(홍익대)은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선발되었다.
허정무 감독은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체력테스트를 받은 29명의 선수 가운데 , 김치우(서울), 최효진(포항), 권순태(전북), 백승민(전남), 박희도(부산), 김동찬(경남), 이재성(수원) 등 일곱 명의 선수들을 해외 전훈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소속 구단으로부터 차출 허락을 받지 못한 주전 공격수 이근호(이와타)를 비롯, 각각 러시아리그 톰 톰스크와 J리그 교토로 이적하게 된 김남일과 곽태휘가 참가하지 못하게 된 반면 체력테스트를 치르지 않았지만 소속팀으로부터 대표팀 차출 허락을 받은 이정수(가시마), 김근환(요코하마), 박주호(이와타) 등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세 명이 합류하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체력 테스트를 통해서 전체적인 선수들의 몸 상태가 국제 경기를 치를 수준을 갖추고 있는가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현재 가능성뿐만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까지도 볼 수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기존에 대표팀에 있던 선수들과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력에서도 뒤지지 않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지훈련에 같이 가서 좀 더 지켜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김신욱, 구자철 등의 대표팀 발탁 배경에 대해 말한 뒤 “최효진과 김치우는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약간은 미흡했던 것 같다. 특히 김치우는 북한전(4월 1일) 이후로 컨디션이 조금씩 하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최효진과 김치우의 탈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은 3일 12시에 파주에서 소집되어 이튿날인 4일 저녁 7시 45분 인천공항에서 OZ723 항공기편을 이용해 남아공으로 향하게 된다. 고지대인 루스텐버그에 여장을 풀게 되는 대표팀은 현지에서 요하네스버그와 포트 엘리자베스 등을 돌며 잠비아를 비롯, 현지 프로팀 두 팀과 평가전을 가진 뒤 16일 스페인 말라가로 이동 핀란드, 라트비아 등과 평가전을 치른 뒤 25일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
◇ 1월 해외 전지훈련 참가 대표팀 명단(25명)
▲GK(3명) =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9명) = 조용형(제주),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 오범석(울산), 이규로(전남), 이정수(가시마), 최철순(전북), 김근환(요코하마), 박주호(이와타)
▲MF(8명) = 김정우(광주), 김두현(수원), 이승현(부산),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구자철(제주),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
▲FW(5명) = 이동국(전북), 염기훈, 김신욱(이상 울산), 노병준(포항), 하태균(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