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7 월드컵 대표팀 이광종 감독
15일 파주에서 벌어진 포토데이 행사에서 만난 이광종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연했다.
이광종 감독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과 말투로 인터뷰에 임했다.
다음은 이광종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각오가 있다면?
- 대회를 앞둔 지도자들은 각오를 말하라고 하면 모두 다 똑같은 얘기를 할 것이다. 나도 나이지리아에 가서 잘하고 온다는 것 말고는 특별하게 다를 것이 없다.
Q. U-20 대표팀이 얼마전 끝난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부담이 되지는 않은지?
- 나나 우리 선수들이나 TV를 통해서 U-20 월드컵을 봤다. U-20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다.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U-20 대표팀의 경기를 본 우리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동기부여가 되어 팀을 위한 희생과 체력 훈련의 필요성에 대해 스스로 배워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것 같다. U-20 월드컵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더욱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Q. F조에 속한 다른 팀들의 전력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 첫 경기를 치르는 우루과이나 다음 상대인 이탈리아의 경우 90% 이상 전력 분석이 이뤄졌다. 비디오도 많이 봤고, 남미와 유럽에서 열린 지역 예선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봤다.
U-20 월드컵에서도 봤듯이 청소년 축구는 남미나 유럽보다 아프리카가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마지막 상대인 알제리는 자료가 부족해서 전력 분석이 많이 이뤄지지 않아 본선 경기를 통해 전력을 파악할 생각이다.
Q. 비교적 시설이 열악한 나이지리아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 조건은 참가한 모든 팀이 다 똑같기 때문에 특별히 유리하고 불리하고 할 것이 없다. 그동안 향열병에 대비해 주사를 네 차례 맞으면서 약을 꾸준히 먹었기 때문에 현지에 가서 배탈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컨디션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Q. 아무리 대표팀이라고는 하지만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 2년 정도 걸쳐 이 선수들하고 하다보니 조직적인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선수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고, 선수들 역시 내가 생각했던대로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
Q. 이번 대회에서 목표가 있다면?
- 모든 지도자들이 그렇지만 속으로는 항상 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우리를 포함한 아시아권 팀들의 전력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정상권에 오르기에는 아직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운이 따라준다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게임 한 게임 결승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Q. 16강에 진입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는 어디인가?
- 내가 봤을 때 우루과이나 이탈리아, 알제리 세 팀 모두 전력이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들도 우리 팀을 쉽게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F조에 속한 네 팀의 전력이 다 엇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첫 경기를 이기고 나머지 경기를 치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이기지 못하면 최소한 비기는 방향으로 경기운영을 할 생각이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