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에 우세한 경기 펼쳤지만 아쉬움만…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26년 만에 4강 신화에 재도전한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하고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청소년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9일 밤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집트 U-20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가나에 볼점유율에서 크게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2:3으로 석패하면서 4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은 이른 시간 첫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인쿰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아디이아가 왼발을 갖다대며 첫 골을 뽑아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얻어낸 가나는 이후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인쿰의 크로스에 이은 오셰이의 날카로운 헤딩슛과 전반 19분 아예우의 왼발 슈팅을 앞세워 더욱 거세게 한국의 문전을 위협해왔다.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던 가나는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아디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왼쪽으로 파고 든 오셰이가 골로 연결시키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가나의 공세에 밀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하던 한국은 3분 뒤인 전반 31분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정동호가 길게 올려준 볼이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벌인 스트라이커 박희성의 어깨에 맞고 골로 연결되면서 귀중한 만회골을 얻어냈다.
한 골을 따라붙은 채 후반에 나선 한국은 후반 2분과 10분에 걸쳐 서정진이 연이어 시도한 위협적인 슈팅이 가나 골키퍼 아그예이의 선방에 막히면서 동점골의 찬스를 놓쳤지만 이후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하며 가나의 문전을 두드렸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도 가나의 두터운 수비벽을 허물지 못하며 만회골을 얻어내지 못했던 한국은 오히려 가나에 한 골을 더 내주고 말았다.
후반 33분 수비 진영에서 전방으로 연결하던 홍정호의 패스를 가로챈 볼을 아크 정면에서 아디이아가 순식간에 세 명의 수비진 사이를 돌파한 후 여유있게 골을 터트렸다.
패색이 짙어가던 한국은 후반 37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윤석영이 올려준 크로스를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히 뚫고 문전으로 쇄도한 김동섭이 머리에 맞혀 골을 뽑아내며 다시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이후 추가시간까지 10분 정도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어봤지만 한 골 지키기에 나선 가나의 수비진을 더 이상 돌파하지 못하면서 4강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