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이정수, 설기현 연속골… 3:1로 승리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이 호주(FIFA랭킹 14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최근 협회와 프로연맹 간의 갈등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바레인 등을 제치고 A조 1위로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호주를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한국은 박주영과 이정수, 설기현이 릴레이 골을 뽑아낸 끝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전반 5분 상대의 패스미스를 틈타 페널티에어리어 부근까지 돌파한 이청용이 슬쩍 밀어준 볼을 받은 박주영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몸을 날린 호주 골키퍼 마크 슈워처를 피해 반대편 골문으로 정확히 밀어넣었다.
한국은 선제골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전반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크로스가 길게 연결된 것을 반대편 페널티에어리어에 있던 김정우가 발을 댄 것이 흐르자 공격에 가담한 이정수가 뒷꿈치로 슬쩍 방향을 바꿔놓으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초반 두 골을 내준 뒤 브레시아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호주는 전반 33분 미드필드지역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브레시아노가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것을 페트릭 키스노브로가 머리로 받아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2:1으로 앞선 채 후반에 나선 한국은 후반들어 호주에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이운재의 거듭된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막판 쐐기골을 터트리며 완전히 승리를 굳혔다.
후반 41분 우리 진영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이어받은 박지성이 재빠르게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설기현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로써 한국은 체격과 힘을 앞세운 유럽형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에 기대 이상의 완승을 거둠으로써 월드컵 본선에서 반드시 맞닥뜨려야하는 유럽팀들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파라과이전에 이어 A매치 2연승을 달리는 등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2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다음달 14일 세네갈을 상대로 A매치 3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