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전을 마치고 뒤늦게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허정무 감독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최종예선을 대비해 희망적인 면을 봤다. 원정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도 있었고, 오늘 처음 들어간 선수도 있었는데 다 열심히 해줬다. 좋은 장면에서 득점을 못한 것은 아쉽지만 최종예선을 대비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Q. 어떤 점이 희망적인가.
- 김치우와 오장은, 최효진 등 신인 선수들이 경쟁 포지션에서 잘 해줬다.
앞으로 더 강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무실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무득점에 그쳤는데.
- 전술적으로 손발을 맞춰도 사실 골을 넣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스트라이커
가 넣어주면 좋지만 뜻대로 안 된다. 찬스에서 못 넣은 장면은 아쉽다. 보완해
야 한다.
Q. 후반 선수 교체 때 주문했던 것은.
- 원정경기를 다녀온 뒤 선수들이 배탈 증세를 보여 걱정했다. 처음부터 박주
영과 이근호, 김남일 세 선수는 후반 상대가 지쳤을 때 내보낼 생각이었다. 박
주영이 완전한 찬스에서 골을 못 넣은 것은 아쉽다. 북한의 수비수 13번(박
철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그 쪽으로 공격을 하라고 주문했다.
Q. 왼쪽 윙포워드로 뛴 안정환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열심히 해줬다. 안정환 뿐만 아니라 전체 선수들이 다 열심히 해줬
다.
Q. 한두 번의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하게 되면 더 많은 찬스를 만들기 위한
훈련이 필요할 것 같은데.
- 앞으로 연구하겠다. 훈련 시간은 짧은데 많은 것을 이루려니까 상당히 힘들
다. 훈련을 통해 될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세계적인 팀
들도 찬스를 못 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팀은 그 점은 더 신경 쓰고
개선해야 한다.
Q. 북한의 전력에 대해.
- 상대 팀은 허수아비가 아니다. 홍영조와 정대세 등 상대 공격수들을 우리 수
비가 훌륭하게 봉쇄했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 상대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면
잘한 것이다.
Q. 최종예선에서 가장 껄끄러운 팀은 어디인가.
- 전부 다 껄끄럽다. 한 팀도 만만한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Q. 3차 예선을 정리한다면.
- 부족한 게 많다. 앞으로 더 강한 팀과 상대하려면 수비와 스트라이커 부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K-리그와 해외파를 직접 찾아가 보는 수 밖에 없다. 부
지런히 발로 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