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에 3 - 1 역전승, 배천석 2골 김태환 2도움
2012년 런던올림픽에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챙겨 아시아지역 예선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일 19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2분 황도연(전남)의 동점골과 후반 11분, 36분 배천석(숭실대)의 연속골을 보태며 3 : 1 승리를 거뒀다.
이달 19일과 23일 차례로 홈과 원정에서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지역 2차 예선 갖는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에서 비록 선제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후반 3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2차 예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요르단을 넘어야만 9월부터 열리는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조영철(니가타)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와 부상으로 인해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하고 홍정호(제주)와 김영권(오미야)이 A대표팀 경기 후에나 합류가 가능해 비교적 완벽한 스쿼드를 맞추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다.
지동원(전남)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우고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김보경과(세레소 오사카) 이승렬(서울)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구자철의 임무였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김영근(숭실대)이 맡았다.
대표팀은 전반 시작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선 오만의 수비진은 열릴 듯했지만 쉽게 열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반격에 나선 오만이 전반 22분 후세인 알 하드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드리블 치다가 수비수 틈사이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꽂히며 선제골을 내줘야 했다.
방심하다가 허를 찔린 대표팀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대표팀은 43분 김영근이 패널티 라인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으나 골키퍼가 쳐내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대표팀은 슈팅기회는 많이 없었지만 수차례의 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 플레이에서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환(서울), 배천석, 유지노(전남)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대표팀은 결국 후반시작 2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김태환(서울)이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해있던 황도연이 헤딩으로 골 망을 갈랐다.
동점을 만들며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분위기를 몰아 후반 11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왼쪽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오만 골키퍼에 앞서 배천석이 헤딩을 시도해 역전골을 성공 시켰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지동원은 후반 18분 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문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듯 했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오만은 후반 들어 대표팀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고 대표팀은 계속되는 공격으로 반격의 기회마저 빼앗아버렸다. 엎친 데 덮친 듯 후반 29분 아메르 알 샤트리에 이어 후반 38분에는 첫 골을 넣은 알 하드리마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차례로 퇴장당하면서 무너졌다.
후반 36분 결승골을 성공시킨 배천석이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첫 골에 도움을 올린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전방에 있던 배천석이 이번에도 머리로 골을 만들어내며 해결사 기질을 내보였다.
비록 후반 중반부터 수적인 우세에 놓이며 경기를 진행했지만 대표팀은 비교적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보였다. 조직력과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 보완이라는 과제를 남기기는 했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나간다면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쥐고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예상된다.
홍은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