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월드컵 진출권 획득 겹경사…일본, 2008년에 이어 4강행 좌절
한국 U-19 대표팀이 ‘영원한 맞수’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대역전승을 일궈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U-19 대표팀은 지난 11일 중국 츠보 린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8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먼저 일본에게 2골을 내줬으나 김경중(고려대), 황도연(전남 드래곤즈), 정승용(FC 서울)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3 : 2로 뒤집으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또한 이날 승리를 거둔 U-19 대표팀은 4강 진출 팀에게 주어지는 내년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진출권까지 획득하게 돼 지난 2003년을 시작으로 5회 연속 U-20 월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반면 지난 2008년 대회에서도 8강 문턱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으며 U-20 월드컵 진출에 실패를 경험한 바 있는 일본은 이날 역시 2골차의 여유 있는 스코어를 지키지 못하고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무너져 다시 한번 한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쓰디쓴 고배를 마셨다.
한편 한국 U-19 대표팀은 개최국 중국을 2 : 0으로 이기고 올라온 북한과 결승진출을 놓고 오는 14일 4강전을 펼치게 됐다.
이날 호주에 이어 D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3연승을 거두며 C조 1위로 올라온 일본과 전통의 라이벌답게 전반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붙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11분 일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문전에서 헤딩 경합 중 흐른 것을 일본 공격수 이부스키 히로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실점을 만회하기 위한 한국의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전반 31분 장현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일본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이부스키의 슈팅을 노동건 골키퍼가 잘 막아냈으나 먼저 움직였다는 심판 판정이 내려지면서 다시 한번 슈팅을 하게 돼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2골을 먼저 내준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은 뒤 총공세로 일본을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두 번째 골을 실점한 뒤 불과 1분 만에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2분 정승용이 머리로 연결한 패스를 김경중이 이어받아 문전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갔고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려 귀중한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상승분위기를 탄 한국은 경기를 우리 흐름으로 가져왔고 거침없이 일본의 골문을 위협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전반 45분이 됐고 1 : 2로 전반전이 마무리 되려던 찰나 황도연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기제(동국대)의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황도연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일본 골키퍼가 이를 쳐낸 것을 황도연이 다시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기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국은 동점골을 기록한지 2분 만에 역전골을 터트리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경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승용이 직접 골문을 향해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렸고 골키퍼가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뒤로 흘렀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3 : 2로 역전한 채 후반에 들어선 한국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더욱 거세게 일본의 골문을 노렸고 일본 역시 동점을 만들기 위한 만회골을 얻어내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며 맞섰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추가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는 마무리됐고 한국이 2골 실점 후 3골을 몰아치는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펼치며 일본을 꺾고 AFC U-19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사진제공=KFA 홍석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