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고트비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해 애정 어린 충고 한마디를 던졌다.
‘한국 축구가 세계 축구 수준에 도달하기위해서는 하루 빨리 스트라이커를 찾거나 육성해야 한다’는 것. 고트비의 이 한마디 충고에 반박을 하거나 손사래를 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한국 축구의 어쩔 수 없는 현실.
고트비는 한국 축구를 너무나 잘 아는 친 한파. 히딩크 감독을 따라 한국에 2년간이나 활동하며 한국 축구의 실상과 명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사답게 정곡을 찌르는 충고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고트비의 날카로운 충고가 아니더라도 국내 프로 사정에 밝은 인사들은 이런 주장을 이미 수년전부터 수도 없이 내놓은 것이 사실이다.
국내 프로 축구 선수 중 스트라이커를 맡고 있다고 분류 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프로에서 공격수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를 굳이 꼽아보자면 인천 유병수, 부산 정성훈, 강원 김영후, 전남 지동원 등에 불과하며 이들도 딱 짚어 전문 공격수라고 분류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공격 최 일선에 자주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결국 소속 팀에서 영입한 용병의 몸 상태에 따라 공격 포지션을 맡고 있는 선수들은 공격 최 일선과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넘나드는 경우가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의 개념이 크게 변하고 있으나 어디에 내놔도 전혀 손색이 없는 스트라이커가 거의 없다는 것은 한국축구가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란 고트비 감독은 애정 어린 충고와 함께 화두도 던지고 떠났다. 고트비는 ‘한국 축구가 지나치게 바쁠 정도로 공세를 주도하면서도 결실이 너무 빈약하고, 정작 힘을 써야 할 문전 에 도달해서는 힘도 제대로 못 쓰고 허둥거리기만 하는 경우가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 축구의 고질병인 문전 처리 미숙과 결정력 빈곤’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며 ‘더 늦기 전에 스트라이커를 육성하기위한 특단의 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한다’ 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현재 한국 프로 축구계는 GK 포지션의 수입제한 규정을 철석같이 지키고 있다. 실제적으로 이 규정이 마련되면서 논란도 뜨거웠으나 시행 이후 프로 GK의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상당수의 전문가들도 동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현상을 감안하면 이 제한 규정을 국내 프로 축구의 스트라이커 육성과 발굴에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김영근 기자
사진=황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