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빛가람 첫골 신데렐라 등극, 최효진 역전골 펄펄
조광래호가 첫 출항을 성공리에 마치며 기분 좋은 항해를 시작했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 16강 진출 기념 경기에서 윤빛가람, 최효진의 연속골에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2 : 1로 누르고 첫 승을 올렸다.
조광래 감독 부임 후 공식 첫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 선발명단에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김영권, 윤빛가람, 조영철이 포함됐고 해외파인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기성용, 이정수, 곽태휘 등이 함께 주전으로 나섰다. 포메이션은 이미 조광래 감독이 언급한대로 3-4-2-1 전술을 펼쳤고 중앙수비에 김영권, 이정수, 곽태휘 그리고 좌우 풀백으로 이영표와 최효진을 배치시키고 중앙 미드필드에 윤빛가람과 기성용을 포진시켰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박지성과 조영철을 내세웠고 원톱 스트라이커로는 박주영이 자리했다.
나이지리아 역시 러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뎀윙기에와 마르틴스 그리고 우체 등을 선발명단에 포진시키며 남아공월드컵 주전 멤버들을 앞세워 한국과 맞붙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나이지리아 은와에빌리가 아크 왼쪽에서 왼발슈팅을 날리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벗어나면서 찬스를 놓쳤다. 이어 전반5분 윤빛가람이 문전 앞에서 때린 슈팅 역시 골문을 벗어나면서 득점성공에 실패했다.
이후 양 팀의 공방전이 지속되던 전반 16분 조광래호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최효진이 스로인 한 것을 문전으로 달려가던 윤빛가람이 공을 이어받아 수비 한명을 제치고 골문의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그대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선취득점을 올렸다.
윤빛가람은 이번 나이지리아전이 성인 국가대표에서 치르는 첫 경기로 조광래 감독이 국가대표 수장으로 부임하고 맞이한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행운까지 얻었다.
하지만 실점을 허용한 나이지리아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바람에 16강 진출에 좌절된 만큼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려는 의지를 내비치며 공세를 강화했고 전반 26분 동점골이 터졌다. 우체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한 것을 문전에서 오뎀윙기에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이 터진 후 양 팀은 소강상태를 보이며 상대의 빈틈을 찾아 패스게임을 펼쳤다.
이렇게 전반이 마무리 될 쯤 한국의 역전골이 터졌다. 역전골의 주인공은 이번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최효진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44분 캡틴 박지성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에서 달려오는 최효진에게 패스했고 이를 최효진이 침착하게 받아 놓은 뒤 수비를 앞에 두고 지체 없이 왼발 강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면서 역전골을 뽑아냈다.
한 점을 앞선 채 후반에 들어선 한국은 곽태휘와 박지성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홍종호와 이승렬을 투입시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줬다. 또한 백지훈과 김보경 그리고 조용형도 후반 중반 지나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은 양 팀이 밀고 당기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고 2 : 1 스코어로 한국이 승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양문철 기자(ymch@weeklysoccer.co.kr)
사진 =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