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7 여자 대표팀, 29일 공식 해단식 갖고 소속팀 복귀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세우며 9월 한 달 동안 세계를 놀라게 했던 U-17 여자 대표팀(이하 U-17 대표팀)이 29일 공식 해단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29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대표팀 환영연 및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해단식에는 U-17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이룬 최덕주 감독과 21명의 자랑스런 태극소녀들을 비롯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민용식 OB 축구회 명예회장, 조광래 남자대표팀 감독, 최인철 여자대표팀 감독 등 관계자와 선수단 가족 2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이날 해단식에 참석한 U-17 대표팀 선수단은 베이지색 미니스커트와 감색 재킷의 단복을 맞춰 입고 나와 여고생다운 이미지를 발산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한축구협회 김진국 전무이사의 경과보고와 이번 월드컵에서 태극소녀들의 멋진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진행된 해단식에서 최덕주 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떠나기 전 우승 한다고 큰 소리 쳤는데 솔직히 우리보다 못 하는 팀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선전부터 8강, 4강, 결승전까지 매 경기 지칠 줄 모르는 투혼으로 열심히 싸운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소감과 함께 대회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을 할 때나 경기를 치를 때 항상 자신을 이길 줄 아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면 좋은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에 이어 인사말을 전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U-17 대표팀 ‘캡틴’ 김아름(포항여전고) 선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 열심히 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8골 3도움으로 득점왕과 동시에 대회 최우수 선수에 오르며 최고 스타에 반열에 오른 여민지(함안 대산고)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우리는 해단식을 갖고 해단 하지만, 더욱더 노력해서 U-20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 발탁 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춰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해 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선수 생활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여민지는 “아직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에 많이 알려지지 못했지만 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서 해외 무대에서 득점왕을 꼭 해보고 싶다”며 힘찬 포부를 드러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U-17 대표팀이 현지로 떠날 때 선수들에게 나갈 때는 조용히 나가지만 올 때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환영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 내고 오자 하면서 보냈는데 올 때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다.
매 경기 선제골을 내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오신 것 같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싸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U-17 대표팀 선수들은 간단한 장기자랑 시간에 김아름을 비롯한 선수 전원이 최덕주 감독의 애창곡인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함께 불렀고 이유나(강일여고)의 ‘LA cha TA’에 주수진(현대정과고)이 춤을 선보이자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해단식에는 지난달 치러진 U-20 월드컵 3위의 주역 지소연(한양여대)과 김혜리(여주대)가 대업을 이룬 후배들을 축하 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소연은 “저는 골든슈를 받지 못하고 실버슈(득점 2위)를 받았다. 그래서 코칭스텝에서 이제 한 물 갔다고 놀리더라. 속상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이어 “민지가 득점왕에 올라 기쁘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뛰며 역사를 만들어 가자”며 축하인사를 남겼다.
김혜리 역시 “이런 귀중한 자리에 초대해 주신 조중연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동생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같이 힘써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단식을 끝으로 모든 공식일정을 마친 U-17 선수단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하며 일부 선수들은 오는 10월 6일 경남 함안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하게 된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