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트비, 스트라이커 육성 서둘러야
지난달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던 조광래 호가 두 번째 경기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패배를 기록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하 한국)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쇼자에이(오사수나)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국 0 : 1로 패하고 말았다.
조광래 감독은 원톱에 박주영(AS 모나코)을 배치하고 왼쪽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오른쪽에 이청용(볼튼)을 포진 시키며 지난 기자회견 때 발표 했던 두 번째 공격전술을 들고 이란에 맞섰다.
중앙미드필더엔 기성용(셀틱)과 ‘조광래호 황태자’로 불리는 윤빛가람이 나란히 섰고 좌우 윙백에는 이영표(알 힐랄)와 최효진(서울)을 배치했다. 또한 수비에는 김영권(도쿄), 이정수(알 사드), 홍정호(제주)가 나란히 호흡을 맞췄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으며 전반 초반 이란을 압박했다.
전반 2분 박주영이 이란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을 가로채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옆에 파고드는 이청용에게 패스해 줬다. 공을 이어받은 이청용은 한번 트래핑 후 이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이란 GK 마흐디라흐마티의 선방으로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쳤다.
경기 초반 한국의 공세에 잠시 주춤하던 이란도 전반 13분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네쿠남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역습을 펼치며 서서히 공격의 포문을 열어가기 시작한데 이어 전반 29분 쇼자에이가 패스를 받은 누리(말라반)가 때린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한국을 위협했다.
전반 초반 몇 차례의 기회를 못 살린 한국은 결국 이란에 먼저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34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중 볼을 잡으려던 이영표는 주춤하는 사이에 공을 놓쳤고 이를 이란 누리가 재빠르게 가로채 드리블 돌파 후 쇼자에이에게 이어줬다. 골키퍼 정성룡과 일대일로 맞선 쇼자에이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한국 골 망을 가르며 이란이 먼저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3분 최효진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이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란 GK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혔고 결국 전반을 한 골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기성용과 윤빛가람을 빼고 김두현(수원)과 김정우(광주)를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정우는 이날 조광래 감독의 기대만큼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후반 21분 조영철(니가타)와 교체됐다.
후반 30분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 낮게 크로스 한 공을 박주영이 왼발로 살짝 방향만 바꿨으나 이란 GK 마흐디라흐마티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후반 32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이란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후 조광래 감독은 후반 33분 대표팀에 새롭게 발탁된 석현준(아약스)을 투입시키며 기량을 시험해 보는데 만족해야 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이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