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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결산> ‘뷰티풀 풋볼’ WK리그 2010 결산
기사 작성일 : 10-12-24 09:43







꼴찌 수원FMC, 창단 2년 만에 챔피언 등극!!


지난해 ‘뷰티풀 풋볼(Beautiful Football)’이라는 슬로건으로 야심차게 출범한 WK리그는 올해 총 6개 팀(고양대교캥거루스, 인천현대제철, 수원시시설관리공단, 부산상무, 서울시청, 충남일화)이 매주 월요일 고양과 당진, 화천을 순회하며 챔피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3월 22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9월 13일 20라운드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WK리그는 9월 30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마지막으로 2010 시즌을 마쳤다.

초대 챔피언 대교캥거루스(이하 대교)에 이은 2010년 새로운 챔피언 자리는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하 수원FMC)에게 돌아갔다.

지난 시즌 4승 3무 13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수원FMC는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WK리그가 출범했던 지난해 수원FMC는 20경기에서 4승을 올리는데 그치며 꼴찌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수원FMC는 2010년 이성균 감독을 선임하고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010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서울시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더니, 정규리그에서는 13승 3무 6패(승점 42)로 현대제철(14승 2무 6패, 승점44)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수원FMC는 9월 27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제철에 0 : 1로 패했지만,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망의 2차전에서 2 : 0 승리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날 연속골을 몰아친 전가을은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리그 1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현대제철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대교(12승 2무 6패, 승점 38)는 리그 3위에 머물며 득점왕(쁘레치냐)과 도움왕(이은미)을 배출한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후반기 들어 무패 행진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대교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맞붙은 1위 현대제철과 2위 수원 FMC의 경기에서 현대제철이 승리했을 경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가능했으나 양 팀이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무산됐다.

리그 2연패의 꿈은 무너졌지만, 대교는 지난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함안에서 펼쳐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여전히 여자축구의 강자임을 과시했다.

뒤를 이어 서울시청이 4위(7승 2무 11패, 승점 23)에 랭크됐고, 5위에는 충남일화(5승 4무 11패, 승점 19)가 이름을 올렸다. 부산상무는 3승 3무 14패(승점 12)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16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2011 WK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 1번으로 U-20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임선주(한양여대)가 현대제철에 입단했다. 이어 충남일화는 이현영(여주대)을 지명했으며, 뒤를 이어 김나래(여주대/수원FMC)와 김진영(여주대/부산상무), 김혜리(여주대/서울시청), 임지혜(한양여대/고양대교)가 차례로 지명됐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총 28명의 선수가 각 구단의 부름을 받고 내년 시즌의 필승을 다짐했다.

2010년은 한국여자축구에 있어 잊지 못할 한해다. 여자축구는 국내의 열악한 환경과 무관심속에도 조금씩 발전해 나갔고, 올해 U-17 여자월드컵 우승, U-20 여자월드컵 3위, 광저우 아시안게임 3위 등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는 쾌거를 이뤘다.

그로인해 여자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졌고, 여자축구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여자축구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한편 올해 3월 창단돼 5개월 만에 잠정 해체 결정을 내린 부천시설관리공단의 존속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1월 29일 발표한 ‘여자축구 활성화 지원 종합계획’에서 두 개의 여자축구팀(국민체육진흥공단, (주)스포츠토토)이 새로 창단될 것임을 밝혔다. 신생팀의 참여로 2011년 WK리그가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하면서 연고지 문제 등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 WK리그가 축구팬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

김상희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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