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포스코컵 제패!!‘더블’ 작성!!
FC서울(이하 서울)이 마침내 K리그 정상에 오르며 10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쏘나타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후반 27분 아디의 극적 역전골에 힘입어 제주를 2 : 1로 물리쳤다.
지난 1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제주 원정길에서 2 : 2 무승부를 거뒀던 서울은 이날 승리로 인해 1, 2차전 합계 4 : 3으로 앞서 2010시즌 챔피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56,759명의 홈 팬들의 응원에 전반 초반부터 최태욱의 빠른 발과 ‘분유캄프’ 정조국과 데얀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어나갔다.
서울은 전반 10분 아크부근에서 날린 김치우의 중거리 슈팅이 제주 GK 김호준의 몸에 맞고 나오자 이를 데얀이 문전에서 빈 골대를 향해 차 넣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심은 데얀의 오프사이드를 선언. 결국 데얀의 골이 무효가 됐다. 그러나 김치우의 슈팅 당시 데얀의 위치는 제주 수비수보다 한 발 뒤에 있었다. 오히려 정조국이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부심의 결정적인 오심으로 인해 서울은 초반 기선제압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서울의 맹공을 역습으로 받아치던 제주가 먼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서울 GK 김용대가 멀리 걷어낸다는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 있던 제주 배기종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배기종은 아크 부근에 있던 산토스를 향해 이어줬고 1차전에서도 골 맛을 본 산토스는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산토스의 슈팅은 서울 GK 김용대의 손끝을 살짝 스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제주가 먼저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제주의 리드는 ‘3분 천하’에 그치고 말았다. 서울은 전반 28분 제주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볼을 잡은 정조국이 제주 수비수 마철준과 부딪쳐 서로 뒤엉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심은 마철준의 반칙을 선언하며 서울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에 제주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했지만 한번 내린 판정은 다시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정조국은 골대 중앙으로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켜 결국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서울의 동점골이 터진 뒤 양 팀 선수들은 다소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31분 서울 제파로프와 제주 이상호가 볼 다툼 도중 거친 몸싸움을 벌였고 이에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달려들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서울은 전반 34분 김치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정조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제주 역시 전반 종료직전 서울 문전에서 볼 경합 도중 흘러나온 공을 오승범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서울 GK 김용대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히며 결국 양 팀은 전반을 1 : 1로 마쳤다.
후반 들어 빙가다의 서울은 후반 11분 ‘용병’ 제파로프를 보다 공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조국을 빼고 최현태를 투입시켰다. 활발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최현태에게 공격으로 올라간 제파로프의 빈자리를 메우게 한다는 전술이었다.
제주는 후반 12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배기종이 순간적으로 서울 수비를 제치고 침투해서 잡아낸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땅볼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이후 제주는 배기종을 빼고 네코를 투입 하는 승부를 던졌다.
이후 제주는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마철준의 크로스를 ‘캡틴’ 김은중이 높이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서울 역시 후반 26분 데얀이 문전에서 제주 GK 김호준과 단독으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결정적인 슈팅이 빗맞는 바람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은 세트피스 한방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7분 제주 GK 김호준의 실수로 코너킥을 얻은 서울은 제파로프가 문전을 향해 날카롭게 공을 띄워줬다. 이를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던 아디가 머리로 제주의 골 망을 가르며 서울이 우승의 문턱에 한발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후반 29분 오승범을 빼고 구자철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고 구자철의 중거리 슈팅이 서울 GK 김용대 몸에 맞고 흐르자 이를 산토스가 문전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이후 서울은 김은중, 산토스, 네코로 이어지는 제주의 막판 총 공세를 노련한 박용호를 투입시키며 효과적으로 잘 막아냈고 결국 서울이 제주를 2 : 1로 물리치며 2010 K리그 챔피언결정전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날 제주를 물리치고 올 시즌 챔피언에 오른 서울은 2008년 수원에 막혀 준우승에 머문 ‘한’을 풀었고 지난 2000년 전신인 안양LG 시절 챔피언에 오른 후 10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서울은 올 시즌 포스코컵과 K리그를 석권하며 ‘더블’을 달성하는 대업적을 쌓았다.
한종훈 기자(gosportsman@weeklysoccer.co.kr)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