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길 나선 전북 현대, FC 서울 완패 충격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K리그 삼총사 수원-전북-서울이 8강전 1차전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란 클럽 조바한과 맞대결에서 먼저 상대에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박현범의 동점골에 힘입어 1 :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실 수원은 상대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한 골을 넣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수원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시아클럽대항전 홈 27경기(22승 5무)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조바한을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볼 점유율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수원은 염기훈과 이상호 그리고 디에고, 전방에서는 스테보가 선제골을 터트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원은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을 노리는 조바한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수원은 후반 9분 디에고를 대신해 박종진을 교체 투입시키며 전술의 변화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수원은 후반 12분 상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조바한은 역습상황에서 우고 마차도가 측면에서 수원 수비수를 제치고 중앙으로 내준 공을 모하메드 가지가 침착하게 텅 빈 골대 속으로 차 넣었다.
홈에서 상대에 뜻밖의 일격을 당한 수원은 더욱더 공격적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그 결과 수원은 후반 22분 박종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연결한 공을 박현범이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수원은 이상호를 빼고 게인리히를 투입시키며 화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만족할 만한 상황이었던 조바한 선수들은 이후 시간지연을 위해 그라운드에 눕는 등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를 선보였다. 결국 전반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던 수원은 남은시간 역전에는 실패하며 이날 8강전 첫 경기를 1 : 1무승부로 마무리 지었다.
같은 날 일본 원정에 나선 전북은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6분 이동국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동국은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을 날렸다. 반격에 나선 세레소 오사카 역시 전반 28분 대표팀 미드필더 김보경이 전북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깔아준 공을 문전쇄도하던 반도 류지가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세레소 오사카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오히려 전북은 전반 종료직전 아크서클 부근에서 이동국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 망을 가르며 전반을 한 골 앞선 채 마쳤다.
후반 10분 상대에 오른쪽 코너킥을 내줬던 전북은 기요타케에게 머리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13분 이번에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조성환의 헤딩골이 터지며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20분 핸들링 반칙으로 상대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세레소 오사카는 김보경이 골을 성공시키며 양 팀 다시 동점을 이뤘다. 이후 전북은 공격수 정성훈을 투입시키며 승부를 가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34분 세레소 오사카 기요다케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한편 사우디로 원정을 떠났던 서울은 ‘중동최강’으로 불리는 알 이티하드에 1 : 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은 전반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전반 종료직전 나이프 하자지의 슈팅을 서울 GK 김용대가 처냈지만 이를 모하메드 누르가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이어 서울은 후반 31분 오사마 알 하르비에게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서울은 후반 38분 최태욱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오히려 후반 종료직전 알 이티하드의 헤랄드 웬델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결국 두 골을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