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제주 유스팀 제주FC(방송통신고)로 변경
더 많은 팀들에 최상의 훈련여건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
“서귀포에 내려온 팀 들이 한라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제주FC 설동식 감독은 올 해로 서귀포에 온지 어느덧 13년이 지났다. 나름 오랜 기간 서귀포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머물고 있으니 이 곳 축구환경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지도자중 한명이다.
설동식 감독은 “겨울철 육지보다 10도 이상의 따뜻한 기후가 훈련을 펼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의 환경을 토대로 겨울철 많은 육지 팀들을 서귀포로 초청했다. 그리고 자비를 들여서라도 서귀포를 밟은 팀들에 최고의 조건을 제공했다.
운동장 배정은 물론 숙박까지 그리고 애로사항은 없는지 하나하나 성심성의껏 팀들을 도왔다. 그러다 보니 점점 서귀포를 방문하는 팀 들이 늘어났다.
설동식 감독은 “처음에는 서귀포를 찾아 훈련을 펼치는 팀들이 얼마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매년 국내외 100여개 팀 이상이 서귀포를 찾아 동계훈련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찾아오는 팀 들이 꾸준하게 늘어나자 서귀포시 차원에서도 더 많은 팀들에 훈련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운동장 증설에 힘쓴다고 한다.
설 감독은 “이제는 서귀포시 운동장이 부족해 훈련을 원하는 팀들을 모두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하지만 서귀포시 차원에서 운동장 증설을 약속했고 더 많은 팀들이 서귀포에 내려와 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설동식 감독과 일문일답
Q. 먼저 동계훈련지로써 서귀포의 장점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우선 육지보다 따뜻한 기후가 가장 큰 장점이다. 영하의 날씨에 운동을 하다 보면 선수들이 쉽게 부상의 위험에 노출된다. 하지만 따뜻한 기후에서라면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추운 것 보다는 따뜻함이 활동성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또한 운동장 시설이 다른 육지 내 다른 축구센터와 비교해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인조잔디는 물론 천연 잔디 시설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운동장 시설 역시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과 실업 그리고 프로구단까지 찾아와 훈련을 펼친다. 따라서 많은 팀들과 연습경기가 가능하다. 이러한 부문은 팀은 물론 선수 개개인에도 분명 좋은 점이다.
Q.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많은 팀들이 찾아오다보니 운동장 배정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올 해까지는 기존에 찾아왔던 팀들을 위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귀포시에서 인조잔디와 천연잔디로 구성된 훈련장 증설에 들어갔고 앞으로는 더 많은 팀들을 서귀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Q. 화제를 돌려보자. 올 시즌부터 제주유스팀이 기존 서귀포고에서 제주FC(제주방송통신고)로 변경됐는데.
- 지난해 11월 제주FC가 새롭게 창단됐다. 기존 내가 맡았던 서귀포고 선수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선수들은 제주방통고 소속으로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받고 운동을 하게 된다.
Q. 제주FC를 창단하게 된 계기는?
- 가장 큰 목적은 우리 선수들에 전문성을 부여해 주고 싶다. 어린 유소년이 아닌 고교선수들인 만큼 한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띄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현재 일반 고교에서는 정규수업을 모두 받고 오후에나 훈련이 가능하다. 하루에 한 두 시간 밖에는 훈련을 펼칠 수 없다.
하지만 방통고는 수업을 강제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교육을 듣고 이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이 늘어난다. 오히려 운동과 학업성취 모두 좋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판단했다.
Q. 학교가 변경되면서 선수 수급에는 문제없나?
- 올 해 12명의 신입생을 새롭게 받았다. 전국 각지에서 내가 뽑은 선수들이다. 시설과 환경이 좋아 선수들을 데리고 오는데 전혀 문제없다. 여기서 직접 살펴보니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다.
Q. 올 시즌 제주FC의 축구는?
- 올 해 우리는 처음으로 4-5-1 포메이션을 시도한다. 대체적으로 빠른 선수들이 많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중원에서부터 공격적으로 나서겠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모두가 고른 기량을 가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를 듣고싶다.
- 우선 우리는 선수들의 전학규정상 봄 대회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일단은 리그에 초점을 맞추겠다. 그리고 여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나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좋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이 시기에 가장 민감한 것은 개개인의 진학이 아닌가. 선수들을 잘 가르쳐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것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귀포=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