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희 감독 “최상의 시설 왕중왕전 진출이 목표”
“치열한 순위싸움 우리가 웃겠다” 신태인중학교 축구부 이문희 감독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사실 신태인 중학교는 5월 13일 현재 초중고 주말리그 전북, 대전리그에서 5승 4패(승점 15)로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절대 나쁜 성적이 아니다. 총 11개 팀이 매주 혈전을 치르고 있는 전북, 대전리그는 완주중(승점 22) 만이 독주체제를 달리고 있을 뿐 2위 유성중(승점 17)부터 7위 신태인중(승점 15)까지 불과 승점 2점차의 긴박한 순위싸움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전북, 대전리그의 팀들은 매 경기에 따라 엄청난 순위 변동폭을 느끼며 치열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문희 감독 역시 “올 시즌 마치 매 경기가 결승전 같이 느껴진다”고 운을 뗀 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어 정말 힘들다. 올 시즌 우리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태인중 축구부는 지난 1985년 창단해 올 해로 27년의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이문희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신태인중 축구부 지휘봉을 잡고 미래 한국축구대들보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문희 감독은 “2007년도 처음 신태인중 감독으로 부임 했을 때는 축구부원이 9명밖에 없었다”면서 “우선 먼저 선수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 전국 각지 안다닌 곳이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문희 감독은 “최근 몇 년 사이 학교 측에서도 많은 응원과 지원을 보내주고 정읍시 차원에서 축구부 육성을 위해 최신식의 숙소와 잔디구장을 무상 임대해주는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이제는 팀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 항상 엄청난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손재근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정읍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원과 성원을 보내준 분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폭적인 지원에 이문희 감독은 “이제는 지원과 성원에 우리가 성적으로 보답할 차례”라고 밝히며 “우리 신태인중 유니폼에 별을 다는 순간 명예롭게 물러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신태인중 이문희 감독과 일문일답
Q. 매 경기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데?
- 다른 지역에 비해 참가팀(11개 팀) 수가 많은 편이다. 나도 죽겠다. 올 해는 정말 강팀도 약팀도 없고 전력 평준화가 된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 역시 매 경기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동기부여도 생기고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시즌 막판 정신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Q. 방금 말한 동기부여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우리 팀 특성상 또래 보다 축구를 늦게 시작한 친구들이 많다. 그 선수들에 축구선수의 꿈을 실어주기 위해 인성과 노력을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선수들이 지금 전개되고 있는 순위싸움에서 쳐지지 않으며 해 보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Q. 신태인중 선수단 구성은?
- 감독인 나를 비롯해 두 명의 코치들이 선수들 지도하고 있다. 그리고 총43명(1학년 15명, 2학년 15명, 3학년 13명)의 우리 제자들이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선수 수급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 사실 신태인 중학교 전교생이 128명이다. 그중 축구부원이 43명이다. 시골 학교다 보니 아무래도 선수수급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다. 잘하는 선수를 데리고 오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와서 내가 직접 육성하는 방법으로 지도하고 있다.
Q.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 우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 7시40분부터 9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무조건 기본기와 개인기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들인 만큼 나쁜 습관이 생기기 전에 착실히 기본기부터 가르치고 있다.
Q. 선수들 입장에서는 고등학교 진학에도 예민할 텐데?
- 맞는 말이다. 아무래도 운동을 하던지 공부를 하던지 진학이 가장 큰 관심사 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선수나 부모입장에서는 수도권으로 올라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이곳 신태인중을 거쳐 수도권 축구 명문고에 진학을 했다. 진학률 만큼은 최고라고 자부 할 수 있다.
Q. 신태인중 축구부 시설과 환경은 어떤가?
- 학교와 정읍시에서 상당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먼저 학교에서는 선수들이 운동에 필요한 유니폼을 비롯해 각종 축구용품을 지원해 주고 있다. 그리고 정읍시에서는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최신식의 숙소와 숙소 바로 앞 라이트 시설이 갖춰진 인조잔디 구장을 무상으로 언제든지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우천시에는 숙소 바로 옆 실내 풋살장이 있어 훈련여건은 최상이라고 본다.
*본지 취재팀에서는 팀 탐방을 위해 전국의 많은 학교를 다녀봤다. 이번에 방문한 신태인중 축구부 숙소는 지상 5층 건물에 식당, 샤워실, 미팅룸 그리고 웨이트 시설까지 모두 완비된 최고의 환경이었다.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숙소앞에 펼쳐진 인조잔디 구장 1면을 비롯해 바로 옆 풋살장 거기다가 우천 시 연습할 수 있는 실내 풋살장까지 정읍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
Q. 신태인중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계기는?
- 우리 학교 축구부는 85년에 창단했다. 사실 시골이다 보니 학생수가 적어 축구부를 만들게 됐다. 나는 2007년 원래는 체육교사를 하기로 하고 이곳에 왔지만 선수들을 지도하다 보니 벌써 6년차가 됐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축구부원이 9명밖에 없었다. 그래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아무래도 시골이다 보니 무시도 많이 당했다. 그 인식을 바꾸는데 3년이 걸렸고 이제는 슬슬 정상괘도에 오르고 있다.
Q.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뿌듯했던 순간은?
- 사실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약간의 결혼자금을 남겨두고 떠나셨다. 그것을 2년 만에 깨고 축구부에 투자했다. 그리고 3년 동안 거의 월급을 받지 못하다시피 했다. 심지어 팀 버스 구입 후 할부금도 갚았었다. 그런 부분이 힘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팀이 어느 정도 정상에 올랐다. 요즘처럼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강팀들과 밀리지 않는 싸움을 펼치고 있을 때 정말 뿌듯하다.
Q. 올 시즌 목표는?
-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소년체전 진출이다. 규정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소년체전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왕중왕전에 나가 전북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래서 우선 전북, 대전리그를 잘 치러야 한다. 올 해는 반드시 왕중왕전에 진출해서 일 한번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우리 신태인중 유니폼에 별을 달 수 있는 날 명예롭게 물러날 것이다.
신태인=한종훈 기자
사진=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