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장이 연출한 2연패의 대위업, 철통 수문장도 우승에 한몫’
강릉제일고(교장 윤태호)가 금강대기 2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제일고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경기 신한고에 1 : 0 으로 신승했다.
지장 홍주영 감독은 지난 2005년 감독 취임 이후 연이어 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서 강릉제일고는 홍 감독이 2회 우승, 전임 감독들이 3회 우승 등 통산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강릉제일고 홍주영 감독은 이로서 지난 5월초 창단을 선언한 강원도민구단 신임 감독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 감독은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면서도 선수들의 자발성과 인화를 중심으로 한 인성의 지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단 감독으로는 홍주영씨가 0순위라는 여론이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강릉제일고는 국가대표 선수만 20여명을 배출할 정도로 국내의 유수한 축구 명문고. 강릉의 축구 열기는 어느 도시보다 높고 뜨거우며 특히, 강릉농·공고와의 정기전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축구를 ‘민중의 축제’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단오날에 열리는 전통적인 양교의 정기전은 암표가 나돌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해에는 강릉농·공고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정기전이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 양교의 합의로 정기전이 열리게 됐다.
- 결승전 경기 상황
강릉제일고는 준결승전에서 전력을 다 쏟았다. 이 지역 신흥 명문고로 떠오른 문성고를 맞아 스코어는 3대0으로 벌어졌지만 선수들이 겪은 심리적 갈등은 크기만 했고 체력소비도 컸다.
그러나 결승에 진출한 전통의 명문고는 역시 달랐다. 특히 모처럼 응원 나온 재학생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하겠다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라보였다.
그러나 상대 팀은 양평중을 거쳐 신한고 감독으로 취임한 맹장 권혁철 감독. 더구나 신한고에는 양평중 시절의 공격 트리오가 버티고 있어 난전이 예상됐다.
제일고도 신한고도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 더구나 강릉제일고 GK박종철은 무실점으로 결승에 오를 만큼 점프력과 순발력이 좋은 끈끈한 수비력을 지니고 있었다.
신한고도 수비에서 만큼은 강릉제일고에 쳐지지 않는 팀이었다. 신한고의 수비는 전통적으로 4백을 사용하다가도 순간적으로 오버래핑에 참여하는 능동적인 경기력을 지닌 재간동이들이었다.
전반 29분. 제일고 박준석이 신한고 사이드를 돌파하면서 멋진 크로스를 올렸고, 신한고 문전 중앙 지역에 버티고 있던 손설민이 오른발로 공을 살짝 돌려놓으며 그대로 왼발로 감아 찼다. 공은 크게 휘면서 골문을 흔들었다.
신한고 권혁철 감독은 머리를 아래위로 흔들었다. 생각하지도 않던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
수비수가 공격수 앞에 따라가기만 해도 될 것을 공을 가로채겠다고 발을 슬쩍 내민 것이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는 단초가 된 것이었다.
신한은 수비가 막강하기도 했지만 오밀조밀 하게 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밀쳐내는 수비 전술이 돋보였다.
특히 미드필더 지역에서 기습으로 연결되는 날카로운 카운터는 강력했고 집요했으나, 체력이 고갈되면서 강릉종합경기장 천연잔디에 걸려 넘어서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강릉종합경기장 잔디는 좀 길었고 신한고 선수들은 이에 익숙하지 못했다.
후반에 들어가며 날카로운 신한고 공세가 소나기처럼 이어졌다. 특히 후반 15분 신한고는 골이나 다름없는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 살리지 못했다.
제일고 조경진의 반칙으로 제일고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신한고는 박주환의 크로스를 올려고 이를 받아 신한고 가솔현이 헤딩 슛 했으나 제일고 GK 박종철의 선방에 막혀 안타깝게 돌아서야 했다.
후반 종반으로 들어서며 산한고의 공세가 점점 더 뜨거워졌으나 제일고 포백 수비인 조경진- 길영태- 김경진- 박준석의 자물쇠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하고 안타까운 한 점차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개인상 -
최우수상선수상 - 박준석(강릉제일고) 우수선수상 - 가솔현(강릉제일고) 수비상- 민경빈 ( 신한고) 득점상 - 구청모(강릉제일고) 황철환( 수원공고) GK상 - 박종철(강릉제일고)
강릉에서 - 안상현 기자(windy@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