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단국대는 나란히 2연승 ‘신바람’
연세대가 지난 7일 연세대 운동장에서 벌어진 수도권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을 펼친 끝에 서울대에 13-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강호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기세는 비슷했다.
시종일관 계속되는 연세대의 공세에도 서울대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중원에서의 적극적인 볼 쟁탈에 힘쓰는 악착같은 모습이 종종 띄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보다 빨리 연세대로 기울기 시작했다. 연세대는 전반 14분 서용덕의 득점을 시작으로 조지훈과 최정한 등이 연이어 골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서울대는 수차례 공세를 퍼붓는 연세대에게 고전하며 31분 왼쪽 페널티에어리어 앞에서 김인우의 프리킥이 골대 위 그물로 걸리며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연세대는 34분과 41분 서용덕과 김민우가 추가로 골을 터트리며 후반전에 골 폭풍을 예상케 했다.
서울대의 계속되는 측면 공간 약화를 이용한 연세대는 골문을 수 없이 두드렸고 서울대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한 부정확한 패스가 속출했고 다듬어지지 못한 공격으로 중앙선을 넘지 못할 때가 일쑤였다.
연세대는 후반 10분 공영선과 16분 다시 최정한이 골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린데 이어 후반 18분과 19분 이현웅, 김민우 등이 또다시 득점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이은 골로 사기를 잃은 서울대는 30분 처음 맞는 코너킥까지 무산되며 큰 어려움을 맞았다. 연세대는 후반종료 15분 남겨둔 채 3골을 추가시키며 압승을 거뒀다.
같은 날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에서 열린 경희대와 중앙대 경기에서는 U리그 초대 챔피언 경희대가 중앙대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명성을 이어갔다.
경희대의 승리는 김광진 감독의 전술변화에 있었다. 다소 좁은 중앙대 운동장에서 수비수로 출전시키려했던 이광선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면서 적극적인 수비가담에도 무게를 두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결국 전반 28분 이준희의 측면 크로스가 이광선의 발끝에 걸리며 앞서 나갔다.
전반을 1:0으로 뒤진 채 마친 중앙대는 후반 12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최연근의 헤딩패스를 이남용이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1:1 상황에서 지난해 패배의 설욕을 하기 위한 중앙대의 추격은 거셌으나, 후반 32분 경희대 정재웅이 시도한 프리킥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경희대는 2연승을 달리며 지난해에 이어서 우승을 향한 전진이 계속되고 있다.
북부리그에서는 단국대가 관동대를 상대로 혼자 두 골을 기록한 한그루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관동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전반 초반부터 맹공을 펼친 단국대는 전반 4분 만에 한그루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며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성공시키며 첫 골을 뽑아냈다.
다소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한 관동대는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수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단국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했다.
김대한을 중심으로 한 관동대의 공세를 빠른 역습과 우수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막아낸 단국대는 후반 20분 첫 골의 주인공인 한그루가 부드러운 인사이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같은 날 호서대학교에서 치러진 충북대와 호서대 경기에서는 충북대가 리그 첫 경기를 무난하게 2:1 승리로 가져갔다.
홈경기에서 승리를 예측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호서대는 오히려 1라운드에 이어 연이은 패배로 고전했고 원정의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한 충북대는 첫 경기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상지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상지대와 한라대 경기에서는 경기 내내 맹공세를 주고받는 활발한 경기가 펼쳐졌고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부리그 경기에서도 전주대와 한남대가 한 골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경기 속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먼저 우세를 잡은 팀은 홈 팀 전주대였다. 전주대는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과 주장 김승명의 수비조율의 힘입어 한남대를 압박하는가 하면 우수한 위치선정과 선수들 간에 완벽한 호흡으로 한남대를 위협했다. 그에 못지않게 한남대의 공격도 거셌다.
전반 37분 위협적인 프리킥을 시작으로 전반 종료 3분전 박찬종의 슈팅을 포함해 전주대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으나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양 팀의 우세를 가리기 힘든 후반 5분 한남대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우측 코너킥을 문전 앞에 위치해있던 김종성의 어시스트를 김영광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어진 전주대의 총공세에 후반 14분 전주대의 동점골이 터졌다. 신한국이 직접 시도한 프리킥 상황에 슈팅이 한남대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낸 것을 김영권이 다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전주대와 한남대는 유효슈팅 기회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영남대는 우석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리는가 하면, 배재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울산대는 학생들의 열띤 응원속에도 1:0 패배를 맛보며 리그 첫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이성민 기자(leesm@weeklysoccer.co.kr)
사진 =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