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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김민우 동점골… 독일과 무승부
기사 작성일 : 09-10-01 10:44
미국에 무조건 승리해야 16강행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 독일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카메룬과의 첫 경기 패배로 인해 꺼져가던 16강행에 대한 불씨를 살려냈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9일 밤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C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서 먼저 한 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김민우(연세대)가 동점골을 뽑아낸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독일을 맞아 ‘지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 승부에서 카메룬전 선발 명단 중 5명을 바꾸고 공격진과 수비진의 형태를 크게 변화시키며 안정을 꾀한 홍명보 감독의 전술 운용이 빛을 발했다.

 한국은 서정진(전북)과 김민우의 돌파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적극적인 골 사냥에 나섰지만 아쉬운 장면만 반복해서 연출했다.

 전반 8분 오버래핑에 나선 윤석영(전남)이 올린 크로스를 달려들던 박희성(고려대)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스치면서 아웃된 데 이어 전반 23분 김보경(홍익대)이 왼발로 강하게 찬 중거리 슛도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우세한 경기를 펼친 한국이었지만 선제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독일은 전반 33분 수비진을 비집고 페널티에어리어까지 파고든 스쿠타 파수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수 세 명이 앞에 있었지만 탁월한 힘과 기술을 겸비한 스쿠타 파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을 아쉽게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후반 21분 박희성이 1:1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 수비에게 뺏기며 기회를 놓친데 이어 1분 후 김민우가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슛마저 골문을 벗어나면서 답답한 상황을 이어나갔다.

 후반 23분 서정진을 빼고 주공격수 조영철(니가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한국은 후반 26분 김민우가 상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수비수 세 명을 비집고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은 볼이 골키퍼 옆으로 흐르듯 지나가면서 골로 연결되며 마침내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이승렬(서울)과 최성근(언남고)을 연이어 투입시키며 역전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더 이상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승점 1점만을 획득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독일에 완패했던 미국이 카메룬을 4:1로 크게 물리치면서 단숨에 2위로 올라 C조를 혼전 속에 빠뜨렸다.

 1무 1패로 조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은 오는 3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미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미국에 승리를 거두고 동시에 벌어지는 경기에서 독일이 카메룬을 이길 경우와 한국이 미국을 두 골 차 이상으로 물리치고 독일과 카메룬이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조 2위를 차지하게 된다.

 카메룬이 독일을 이길 경우 골득실차에 따라 한국은 조 3위를 차지할 수도 있지만 각 조 3위를 차지한 6개 팀 중 승점, 골득실, 추첨에 따라 네 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대회 규정에 따라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2연패를 기록하면서 골득실차로 B조와 D조 3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우즈베키스탄이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승점 3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국전에서 승리를 차지하게 될 경우 승점 4점을 확보하는 한국은 무난하게 16강에 오르게 된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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