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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글쎄’
기사 작성일 : 08-09-18 13:06
北과 1대1로 비기며 첫 걸음부터 ‘삐긋’


월드컵 3차 예선과 베이징 올림픽에 이은 한국축구의 ‘대국민 실망시리즈’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되풀이 되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넘보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출발을 보여 남아공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첫 경기에서 후반 18분 홍영조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끌려 나갔지만 후반 23분 기성용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대1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겼다.

  북한은 예상했던 대로 초반부터 밀집수비로 경기를 펼쳤고 한국은 김동진과 김치우를 내세운 왼쪽 측면과 오범석, 최성국이 배치된 오른쪽 측면을 적절히 활용한 측면공격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려고 애썼지만 간간히 올라온 크로스가 북한 수비수들의 머리에 걸리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내지 못했다.

답답한 공격을 펼치던 한국은 오히려 북한의 위협적인 역습에 여러 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북한의 역습을 의식한 한국은 공격으로의 전환이 갈수록 무뎌졌고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조재진이 답답한 움직임과 함께 고립되는 상황이 계속 되풀이되면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다시 공세를 쥐고 골을 노렸지만 결국 골을 얻지 못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선제골이 그 무엇보다도 절실했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라인을 바짝 끌어올리면서 총공세에 펼쳤지만 두텁게 벽을 쌓은 북한의 수비진을 좀처럼 뚫기 어려웠다.

  북한은 한국 앞쪽으로 많이 올라온 수비수 뒷 공간을 노리는 긴 패스를 통해 여러 번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하면서 대응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원톱 조재진과 최성국을 빼고 서동현과 이천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채 2분도 지나지 않아 북한에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역습에 이어진 상황에서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오자 김남일이 홍영조의 어깨를 손으로 잡아채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직접 키커로 나선 홍영조는 정성룡이 미처 막지 못할 정도로 강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만 19세의 나이로 A매치에 두 번째 모습을 드러낸 막내 기성용이 이내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다시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3분 미드필드 한가운데서 김두현이 살짝 뛰워준 볼을 받은 수비수 뒷공간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받은 기성용은 가슴으로 한 차례 컨트롤 한 후 그대로 몸을 돌리면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기성용의 슈팅은 살짝 빗맞아서 그다지 강하지는 않았지만 몸을 날린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손을 피하며 북한 골문 왼쪽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기성용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주도권을 다시 잡은 한국은 후반 33분 오범석을 빼고 최효진을 투입하면서 강화된 오른쪽 측면 라인을 통해 역전골을 노렸지만 이천수의 크로스가 계속 북한 수비의 의해 차단당하며 골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한국은 사우디, 북한에 이어 조 3위로 최종예선을 시작하게 됨으로써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국은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되던 북한과 올해 네 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4무승부만을 기록하게 되었다.

  한편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 리그 일정을 소화한 후 다음달 9일쯤 다시 소집되어 11일과 15일에 걸쳐 서울에서 치러질 예정인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과 최종예선 두 번째 상대인 아랍에미리트 연합(UAE)과의 경기를 대비할 예정이다. 
     

신필중 기자(pjshin@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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