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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 ‘난적’ 이란과 8강 격돌
기사 작성일 : 11-01-21 18:26
지동원 2골 ‘약체’ 인도 4 - 1 격파
‘영건’ 손흥민 A매치 첫 골 작렬!!

반세기만에 아시안컵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하 한국)이 ‘난적’ 이란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AFC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최종 라운드 인도와 경기에서 이날 2골을 몰아친 지동원과 1골 2도움을 올린 구자철의 맹활약에 힘입어 ‘약체’ 인도를 4 : 1로 물리쳤다.

이로써 2승 1무의 성적을 거둔 한국은 이날 최종전에서 바레인을 1 : 0으로 물리친 호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한국 +4, 호주 +5)에 밀려 조2위로 예선전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23일 새벽 1시 25분 일찌감치 D조 1위를 확정지은 이란과 4강 진출을 두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8강에서 이란과 만나는 것을 피하려면 반드시 조1위로 예선을 통과해야 하는 입장이라 상대가 ‘약체’로 손꼽히는 인도임에도 불구하고 주전들을 총 출동 시켰다. 지동원을 최전방 원톱에 배치시켰고 이번 아시안컵 매 경기 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는 구자철을 2선 공격수에 포진시켰다. 또한 기존과 마찬가지로 좌·우 측면에 박지성과 이청용을, 중원에는 기성용과 이용래가 나섰고 대표팀의 든든한 4백 라인에는 왼쪽부터 차례로 이영표-황재원-곽태휘-차두리가, 골키퍼에는 정성룡을 선발출장 시켰다.

예상대로 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인도에 맹공을 퍼부었고 전반 6분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잡은 구자철은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청용에게 공을 이어줬다. 이청용이 문전을 항해 올려준 공을 인도 GK 수브라타가 펀칭으로 쳐냈고 이를 문전에 있던 지동원이 머리로 인도의 골 망을 가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불과 3분 뒤 한국은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차두리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딩으로 구자철에게 내줬다. 구자철은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으며 순식간에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초반 연이어 2골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탔던 한국은 방심한 탓인지 인도에 만회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12분 한국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수비수 곽태휘가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인도 체트리에 반칙을 범하는 바람에 인도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체트리는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한국에 1골 차로 따라 붙었다.

인도의 만회골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며 쉴 틈 없이 인도를 몰아치던 한국은 전반 23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인도에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박지성은 구자철을 보고 공을 연결해 줬고 공을 잡은 구자철은 수비수 사이로 지동원에게 패스해줬다. 이를 지동원이 인도 GK 수브라타의 방어를 피해 골로 연결시키며 점수는 3 : 1이 됐다.

이후 한국은 전반 35분 오른쪽에서 기성용이 올려준 코너킥을 문전에서 지동원이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 앞을 가득 매운 인도수비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또한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인도 GK 수브라타의 선방에 막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조광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과 차두리를 빼고 최효진과 손흥민을 투입시키며 전술의 변화를 줬다. 박지성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고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그리고 지동원을 2선 공격수로 배치시켰다.

후반전 역시 전반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쉽게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9분 이용래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인도 GK에 막혔고 이어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말았다. 이어 한국은 후반 19분 문전에서 황재원의 헤딩슛이 골문을 지키던 인도 수비수 머리에 맞고 나오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고 후반 21분 이용래의 프리킥이 인도 GK 손에 걸리며 추가골 사냥에 애를 먹었다. 이날 경기에서 인도 GK 수브라타는 후반 20분까지 무려 14번의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후반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추가골 사냥에 실패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은 후반 35분 ‘영건’ 손흥민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아크써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구자철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침투해 들어가던 손흥민을 보고 공을 이어줬다. 이를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인도 골 망을 가르며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같은 시각 펼쳐졌던 호주와 바레인의 경기에서 호주가 1 : 0 리드를 잡고 있던 상황이라 한국은 반드시 2골을 더 뽑아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오히려 공격의 가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후반 40분 구자철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밀집수비로 맞선 인도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4 : 1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같은 시각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호주와 바레인의 예선C조 최종 라운드에서는 호주가 전반 37분 터진 밀제디낙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레인에 1 : 0 승리를 거두며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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