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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1라운드 다시보기
기사 작성일 : 11-01-13 09:59
개최국 카타르 우즈벡에 완패 ‘망신살’
첫 경기 패배 사우디…전격 감독 경질

1월 8일(이하 한국시각) 개최국 카타르와 우즈벡의 공식개막전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2011 AFC 아시안컵’이 12일 조별예선 D조 이라크와 이란의 예선 1차전 경기를 끝으로 각 조마다 첫 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쳤다.

조별예선 첫 경기 결과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린다던 카타르는 첫 라운드부터 우즈벡에 완패를 당하며 개최국의 체면을 구겼고 한국·호주·이란과 함께 이번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일본 역시 요르단과 무승부로 비기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또한 같은 조 사우디는 시리아에 덜미를 잡혔고 그 충격의 여파로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조세 페세이루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A조 - 개최국 카타르 체면 구겨
        중국·우즈벡 첫 라운드 승

한국과 미국을 뿌리치고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카타르는 이번 자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무대에 이번 아시안컵 성적이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대회 운영능력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축구실력을 평가 받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세네갈의 기적’을 연출했던 프랑스 출신 메추 감독을 영입하며 자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아시안컵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예선 첫 경기에서 우즈벡을 만난 카타르는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며 우즈벡에 0 : 2로 완패했다. 해외파만 12명으로 구성된 우즈벡의 전력이 앞섰지만 해외 배팅업체들은 일제히 홈 이점을 살린 카타르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 뚜껑을 열고 보니 K리그 FC서울에서 뛰는 제파로프를 중심으로 탄탄한 미드필더 진을 구성했던 우즈벡의 완승으로 끝났다.

지난해 동아시아 대회 우승팀 중국과 걸프컵 챔피언에 오른 쿠웨이트의 경기에서는 전반 내내 양 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전반 34분 쿠웨이트 수비수 무사에드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에 놓인 중국이 후반 장 린펑과 덩 주오샹의 연속골에 힘입어 쿠웨이트를 2 : 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B조 - 사우디, 시리아에 충격 패
        일본은 요르단과 무승부

일본·사우디·요르단·시리아가 한 조로 구성된 B조에서는 일본과 사우디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일본과 요르단의 첫 경기부터 이변의 조짐이 보였다. FIFA 랭킹(일본 29위, 요르단 104위)에서 말해주듯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의 낙승이 예상됐다. 실제로 이날 양 팀의 경기를 살펴봐도 전반 초반부터 일본이 끊임없이 요르단을 몰아쳤다. 하지만 일본은 골 결정력에 문제를 보였고 오히려 전반 44분 요르단의 하산 압둘 파타흐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다급해진 일본은 총공세를 펼치며 후반전 내내 요르단을 몰아쳤고 결국 후반 종료 추가시간 수비수 요시다의 극적 헤딩 동점골에 간신히 1 :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이 요르단에 비겨 체면을 구겼다면 사우디는 시리아에 덜미를 잡혀 충격에 빠졌다. 사우디는 경기 시작부터 예상과는 달리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시리아에 여러차례 수비불안을 나타내며 결국 전반 38분 압둘라자크 알 후세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 야심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불과 3분 뒤 첫 골의 주인공 알둘라자크 알 후세인에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남은시간 사우디는 동점골을 넣고자 추격전을 펼쳤지만 경기는 그대로 시리아의 2 : 1 승리로 끝났다. 당초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사우디는 패배의 책임을 물어 그동안 팀을 이끌던 조세 페세이루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C조 - 한국·호주 ‘우승후보’
        순항 이상 無

한국·호주·바레인·인도가 한 조를 이룬 C조는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한국과 호주가 예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960년 아시안컵 우승 이후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던 한국은 11일 예선 1차전 바레인을 맞아 구자철의 두 골에 힘입어 2 : 1 완승을 거뒀다. 예선 첫 라운드에서 한국은 조광래호 특유의 빠른 패스 게임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바레인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막판 수비수 곽태휘가 상대 선수를 잡아채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해 예선 2차전 호주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 ‘옥의 티’다.

C조 한국과 1위 싸움을 펼칠 것이라 예상되는 호주는 대회 참가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인도를 4 : 0으로 대파했다. 양 팀의 실력 차가 워낙 커 호주의 객관적인 전력을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인도와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케이힐의 공격력과 K리그 성남 소속의 사샤와 루카스 닐의 제공권 장악 능력이 위협적이다. 한편 한국과 호주는 14일 조 1위를 두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D조 - ‘죽음의 조’ 예상 불가
        북한 통한의 PK 실축

D조는 이란·북한·이라크·아랍에미리트가 모여 이번 아시안컵 ‘죽음의 조’로 꼽힌다. 이란을 제외하고 다 고만고만한 팀이 모여 있는 D조의 경우 첫 경기를 가지고 8강 진출 팀을 예측하기에는 무리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가장 먼저 11일 북한과 아랍에미리트가 예선 첫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북한은 전반 7분 정대세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반칙으로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홍영조는 그만 실축을 범하고 만다.

이후 북한은 아랍에미리트에 주도권을 내줬고 아랍에미리트는 전 후반 내내 짧은 패스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북한 골문을 노렸지만 북한 GK 리명국의 선방에 막혔고 결국 양 팀은 0 :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나마 가장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아랍에미리트에 승점 3점을 쌓아야하는 북한의 입장에서는 전반전 홍영조의 페널티킥 실축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한국 대표팀과 인연이 많은 코트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란은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에 화끈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전반 12분 이라크 이마트 모하메드에 선제골을 내준 이란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전반 42분 레자이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9분 모발리의 역전골이 터져 결국 이라크에 2 :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이란은 ‘죽음의 조’ 탈출에 한 발 앞섰다.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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