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과 일본 나데시코리그 고베 아이낙의 지소연이 2011년 한국 축구를 빛낸 별 중의 별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20일 오후 2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 ‘2011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 한 해 국가대표팀, 국내 남녀 성인 축구리그, 유소년 축구 등 한국 축구의 전반을 결산하고 빼어난 성과를 남긴 선수와 지도자, 심판에게 시상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날 행사에서 기성용과 지소연은 올 한해를 가장 빛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언론사와 KFA 기술위원회 투표를 합산한 점수에서 기성용은 67.5점을 얻어 올해 K리그 MVP로 뽑힌 전북현대의 이동국(65점)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기성용은 올해 축구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지난 1월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득점을 뽑았고, 최근 SPL 셀틱에서도 시즌 6호 골을 터트리며 매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여자축구의 간판스타 지소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언론사와 KFA 기술위원회 투표 합산점수에서 지소연은 101.5점을 얻어 올해 여자축구 WK리그 우승을 차지한 고양 대교의 '캡틴' 차연희(36.5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일본 무대로 진출한 지소연은 이번 시즌 8득점 6도움을 올리며 소속팀인 고베 아이낙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축구협회가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축구 베스트 11'이라는 이름으로 시상했지만 1983년 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해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하면서 사라졌었다.
지난해부터 부활한 올해의 선수상은 20개 언론사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8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했으며 1위부터 3순위까지 별로 세 명씩 투표해 1순위 3점, 2순위 2점, 3순위 1점을 매겨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가렸다.
이날 수상을 차지한 기성용과 지소연은 각각 스코틀랜드와 일본에서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시 축구협회장과 지소연의 모친인 김애리씨가 대리 수상했다.
기영옥 광주시 축구협회장은 기성용을 대신 수상하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보내주신 성원을 반드시 아들에게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전보다 냉정하고 차분해진 모습으로 더더욱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김애리씨 역시 지소연을 대신해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애리씨는 "올해 내내 일본에 있었던 탓에 상을 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가장 좋은 상을 연속으로 받게 돼 영광이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자축구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해의 선수 발표에 앞서 이미 자체적으로 시상식을 끝낸 K리그와 내셔널리그를 제외한 학원축구 및 챌린저스 리그, 여자 실업 축구 전반에 걸쳐 총 11명의 최우수 선수를 선정했다.
남자 대학부에서는 U-20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떠오르는 신예 백성동(연세대)이, 여자 실업부에서는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WK리그 MVP를 차지한 고양대교 공격수 차연희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또한 챌린저스 컵 대회 우승과 챌린저스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천시민축구단의 이현창과 2011 여자선수권 우수상과 추계연맹전 득점상을 차지하며 WK리그 드래프트 1순위에 뽑힌 김상은(여주대)이 최우수 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남자 고등부에서는 문체부장관기 MVP를 차지한 김현(전주 영생고), 여자 고등부에서는 여자선수권 MVP에 선정된 김다혜(현대정과고)가 최우수 선수상을 차지했고, 남자 중등부에서는 팀의 왕중왕전 우승을 이끈 황희찬(포항제철중), 여자 중등부는 춘계연맹전 득점상과 추계연맹전 MVP를 차지한 남궁예지(현대청운중)가 최우수 선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초등부에서는 홍현석(서울 신정초)과 박수아(인천 가림초)가 각각 남녀 최우수 선수에 올랐고 정우영(인천 유나이티드 U-12팀)은 유소년 클럽부분에서 각각 최우수 선수상를 차지했다.
올 한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감독들에게도 최우수 지도자상이 수여됐다. 최우수 지도자상에는 WK리그에서 고양 대교를 정상에 올린 박남열 감독을 비롯해 챌린저스컵대회 우승을 거둔 이현창 이천시민축구단 감독, 여왕기와 여자선수권 2관왕을 차지한 이상엽 한양여대 감독, U리그 권역리그 무패 우승을 기록한 이상래 한남대 감독 등 11명이 시상대에 올랐다.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심판활동을 보인 심판들에게도 심판상을 수여했다. 남자 심판진으로는 매호영 주심과 윤광열 부심이, 여자 심판진으로는 나수경 주심, 김경민 부심이 최우수 심판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밖에 이날 시상식에서는 학업과 축구 활동에서 동시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과 선수에 초중고 리그 모범팀상과 초중고 리그 인재상이 수여됐고, 올 한해 한국축구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감사패와 공로패가 전달됐다.
홍은기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상
남자 부문 : 기성용(셀틱/스코틀랜드)
여자 부문 : 지소연(고베 아이낙/일본)
◇최우수 선수상
여자 실업 : 차연희(고양 대교)
챌린저스리그 : 문주원(이천시민축구단)
남자 대학부 : 백성동(연세대)
여자 대학부 : 김상은(여주대)
남자 고등부 : 김현(전주 영생고)
여자 고등부 : 김다혜(현대정과고)
남자 중등부 : 황희찬(포항제철중)
여자 중등부 : 남궁예지(현대청운중)
남자 초등부 : 홍현석(신정초)
여자 초등부 : 박수아(인천 가림초)
남자 유소년클럽 : 정우영(인천 유나이티드 U-12팀)
◇최우수 지도자상
여자 실업 : 박남열(고양 대교)
챌린저스리그 : 이현창(이천시민축구단)
남자 대학부 : 이상래(한남대)
여자 대학부 : 이상엽(한양여대)
남자 고등부 : 유동관(신갈고)
여자 고등부 : 정연삼(현대정과고)
남자 중등부 : 김동영(포항제철중)
여자 중등부 : 기은경(광영중)
남자 초등부 : 이정호(김해 외동초)
여자 초등부 : 장동진(경기 신하초)
남자 유소년클럽 : 김선우(인천 유나이티드 U-12팀)
◇최우수 심판상
남자 주심 : 매호영
남자 부심 : 윤광열
여자 주심 : 나수경
여자 부심 : 김경민
◇초중고리그 모범팀상
천안 성거초, 강릉 성덕초, 포철동초, 서울 대동초(이상 초등부), 대전 유성중, 서울 보인중(이상 중등부)
◇초중고리그 인재상
초등부(총 19명) : 최현석(대동초), 승율헌(신용산초), 이대호(인천 이호초), 김형민(능곡초), 송준영(구리 부양초), 장현석, 임덕근(이상 광명 광덕초), 이승호(성남 미금초), 조용민(수원삼성 U-12팀), 신민수(용인FC U-12팀), 김현수(의왕정우사커클럽), 김은서(청주 덕성초), 정선구(속초초), 김동인(강릉 성덕초), 정찬용(전주 조촌초), 이영화(인천 유나이티드 U-12팀, 김진성(대그 신흥초), 이승진(여수 미평초), 이준의(김해 외동초)
중등부(총 5명) : 이지용(서울 보인중), 임현웅(인천 광성중), 황인범(대전 유성중), 유길현(이리동중), 이상기(포항제철중)
고등부(총 3명) : 이대호(서울 경희고), 강주호(서울 보인고), 조석재(신갈고)
◇감사패
조성평 목포축구국제센터장, 김병목 경북 영덕군 군수, 손영배 법무부 검사, 한경례 파주NFC 조리원, 김성엽 하나은행 부장, 정진화 KBS 스포츠국 부장, 이현무 메이필드 호텔 과장, 최재성 스포츠조선 편집국장, 정준식 생활체육회
◇공로패
울산광역시축구협회, 조명식 경북축구협회 사무국장, 이강윤 제천시 축구협회장, 장창호 대한축구협회 경기위원, 신영선 인천축구협회 운영담당관, 윤상원 대한축구협회 심판, 유명복 대한축구협회 심판, 방금석 중등축구연맹 부회장, 김상석 창원시 축구협회장, 김연균 의정부시 축구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