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두 골 축포… 경남 아쉽게 6강 탈락
전북 4 - 2 경남

전북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리그 최종전에서 공격진의 고른 활약 속에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 다음달 2일부터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전반 초반 경남의 두 차례 슈팅을 실점하지 않고 넘긴 전북은 전반 13분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서정진이 올려준 볼이 뒤로 흐르자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루이스가 슈팅을 시도한 것을 골문을 등지고 있던 최태욱이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대며 첫 골을 뽑아냈다.

 최태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전북은 이동국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세 골 차로 벌렸다.

 전반 35분 아크 정면에 있던 이동국이 연결해준 볼을 이어받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서정진이 올린 낮은 크로스가 최태욱이 슬쩍 흘려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동국이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하며 골을 뽑아냈다.

 이동국은 전반 43분에도 최태욱이 아크 왼쪽에서 슬쩍 띄워준 볼을 받아 가슴으로 한 차례 트레핑 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시즌 20호 골을 터트렸다.

 전반 세 골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동현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동현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경남은 후반 11분 문전에서 스루패스를 연결받아 1：1 상황을 맞은 김동찬이 권순태마저 제치고 찬 슈팅을 달려들던 김동현이 밀어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하대성과 서정진의 연속 슈팅을 내주며 맞은 위기를 김병지의 선방으로 넘긴 경남은 후반 26분 김동찬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이용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내면서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추격을 허용한 전북은 브라질리아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고, 브라질리아는 투입된지 6분 만인 후반 35분 경남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남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더 이상의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북에 의해 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경남의 골키퍼 김병지는 최초로 500경기에 출장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의 6강 탈락으로 빛이 바랬다.

 한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전북은 이동국이 20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을 비롯 루이스(12개), 에닝요(10개), 최태욱(9개) 등이 도움부문 1~3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사진 = 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