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온고을. 득점없이 무승부
이천 7 - 0 마르티스 경주 0 - 0 온고을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무엇하나 탓할 수 없는 완벽한 그 자체였다.

 지난 17일 이천시민축구단(이하 이천)의 경기를 평가하면 이와 같다.

 이천은 강북구민운동장에서 열린 서울FC마르티스(이하 마르티스)와의 경기에서 박천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7：0의 대승으로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이천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마르티스의 정신을 혼미케하며 비교적 손쉬운 경기를 펼쳤다.

 이천의 골세례는 전반 13분 만에 나왔다.

 이진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은교가 오른발 슛으로 가볍게 성공시키며 대량 득점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대량 득점 작전의 개시를 알린 선제골을 시작으로 이천의 무서운 공격력은 다소 약한 마르티스의 수비를 농락하며 득점포를 터트렸다.

 전반 17분 왼쪽에서 올린 김경환의 코너킥을 김태완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2：0, 전반 41분과 42분 박천신의 연속골과 종료직전 양지훈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먼거리에서 그대로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어느새 격차는 5골차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들어서도 이천의 공격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김경환의 크로스를 마르티스 조의형 골키퍼이 확실히 걷어내지 못하자 양지훈이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팀의 여섯번 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에 두 골을 기록한 박천신은 후반 26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김준의 패스를 침착하게 구석으로 밀어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량득점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무리 약팀에게도 기회는 있는 법. 후반 지헌정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 날린 슛터링이 반대편에서 자리잡은 김성현에게 고스란히 연결돼 헤딩슛으로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마르티스는 번번히 역습찬스에서도 이천의 수비에 막히며 든든한 이천 수비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7：0의 대승을 거둔 이천은 ‘최근 8승 2무라는 무서운 상승세로 상위권 진입 문턱까지 올라왔다.

 한편, 경주시민축구단(이하 경주)는 전주온고을FC(이하 온고을)와의 원정경기 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경주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이제 우승이 아닌 FA컵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일 상황에 놓여있어 하루빨리 분위기 반등이 필요하다.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