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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포항, 한 경기 팀 최다득점 신기록 |
| 기사 작성일 :
09-09-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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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8 - 1 제주
포항이 역대 한 경기 팀 최다득점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며 제주에 낙승을 거뒀다.
포항은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3라운드 경기에서 무려 8골을 퍼부으며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정규리그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 나갔다.
종전 한 경기 팀 최다득점 기록은 7골로 87년 10월 포항의 전신인 포철이 럭키금성을 상대로 7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96년과 97년 4월에 각각 부산과 안양을 상대로 부천이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0년 10월 수원이 전남과의 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둔바 있다.
전반 5분 황진성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 문전에서 유창현이 떨궈주자 김태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아낸 포항은 전반 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한 황진성이 밀어준 볼을 문전 왼쪽에 있던 유창현이 넘어지면서 골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두 골 차로 앞서나갔다.
두 골의 리드를 안고 후반에 나선 포항은 더욱 더 매몰차게 제주를 몰아붙였다.
포항은 후반 11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동이 오른발로 올려준 볼을 스테보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세 번째 골을 뽑아냈고, 다시 4분 후 아크 정면에서 스테보가 연결해 준 볼을 페널티에어리어 복판에서 이어받은 유창현이 몸을 180도로 돌려 수비수를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포항은 네 골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신형민의 중거리 슛이 수비벽에 맞고 뒤로 흐른 것을 잡은 스테보가 여유있게 골을 뽑아냈다.
포항의 공세에 맥없이 끌려다니던 제주는 후반 26분 히카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연결해 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방승환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뒤늦은 만회골을 뽑아냈다.
한 골을 내준 포항은 더욱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하며 제주의 골문을 초토화시켰다.
후반 31분 상대의 볼을 가로채 유창현과 2:1 패스를 주고받은 최효진이 여섯 번째 골을 만들어 낸데 이어 후반 35분 상대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김태수가 또다시 한 골을 추가했다.
이후 제주에 잠깐 주도권을 내줬던 포항은 후반 45분 바그너와 2:1 패스를 받은 송창호의 슈팅이 발에 빗맞으면서 옆으로 흐르자 달려들던 황진성이 골을 성공시키며 22년 만에 새롭게 기록을 경신했다.
홈에서 포항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제주는 4연패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해졌다.
신필중 기자 (pjshin@weeklysocc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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