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中 텐진에 0 - 3 완패···불투명
K리그 서울, 수원, 전북이 나란히 ACL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먼저 최용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알 아인을 맞아 두 골을 몰아친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3 :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반 초반 서울 선수들은 가벼움 몸놀림과 중원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며 알 아인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17분 하대성이 올려준 공이 문전 혼전 상황 중 반대쪽으로 흐르자 이를 고요한이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고요한의 선제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잡은 서울은 전방에서 데얀과 몰리나가 완벽히 그라운드를 장악하며 알 아인을 몰아붙였다. 이후 서울은 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데얀이 머리로 골 망을 가르며 전반을 두 골차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알 아인은 전반과는 달리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서울에 맞섰다. 하지만 후반 16분 압둘라흐만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피예즈가 노마크 상황에서 발만 갖다 댄 공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만회골의 기회를 놓쳤다. 서울은 후반 17분 이승렬을 빼고 제파로프를 투입시키며 공격과 함께 중원을 강화했다. 서울은 후반 26분에는 후방에서 문기한이 길게 올려준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바운드 됐고 데얀이 알 아인 GK 주마가 나온 것을 보고 재치 있게 머리로 키퍼를 넘기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결국 이날 승부는 서울의 3 : 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하루 전 수원과 전북 역시 각각 호주 시드니FC와 중국 슈퍼리그 산동루넝을 꺾고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먼저 H조 수원은 시드니FC를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하태균, 마토, 염기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시드니FC를 3 : 1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2승 3무(승점 9)로 가시마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앞서 조 1위를 지켜냈고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전반 33분 하태균이 머리로 선제골을 작렬시킨데 이어 후반 4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마토가 그대로 추가골로 연결시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불과 1분 뒤 수원은 시드니FC 브루노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쫓기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수원에는 ‘해결사’ 염기훈이 있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염기훈은 후반 34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포를 작렬시키며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날 G조에 속해있는 전북은 중국 산동 원정길에서 두 골을 터트린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산동루넝을 2 : 1로 물리쳤다. 이로써 4승 1패(승점 12)를 기록하게 된 전북은 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역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31분 에닝요가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이동국이 지체없이 왼발로 산동루넝 골 망을 갈라 먼저 기선제압을 날렸다. 하지만 전북은 홈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산동루넝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덩줘샹의 공을 이어받은 저우하빈에게 한 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6분 왼쪽에서 이승현이 띄운 공을 이동국이 머리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결국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E조 제주는 중국 슈퍼리그 텐진테다에게 완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4일 중국 텐진 원정에서 올귄, 유 웨이앙, 카오양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결국 0 : 3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2승 3패(승점 6)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문 제주는 남은 멜버른 빅토리와 최종전을 무조건 잡고 감바오사카와 텐진테다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만약 최종전에서 제주가 이기고 감바오사카가 지거나 비길 경우 제주가 16강에 오르게 된다.
한종훈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