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문래중은 성향이 특이한 팀으로 평가된다. 년 초에는 거의 약체로 평가되다가 시즌 말이 가까워지면서 전력이 급상승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문래중은 올해 전혀 다른 성향을 드러냈다. 다른 해와는 다르게 년 초부터 춘계 연맹전 3위, 서울시장기 우승, 서울시 교육감배 3위를 차지하면서 막강하면서도 짜임세 있는 전력을 여지없이 과시했다.
김태인 감독은 유독 인성을 강조한다. ‘실력 못지않게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남다른 소신을 갖고 있다. 문래중의 플레이 패턴이 지능적이면서도 미드필더의 창조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 덧붙여 페어플레이 정신도 유독 강하다. 선수들 간의 화목도 눈에 두드러지고 결국 모두가 함께하는 플레이를 창조하는 별난 팀워크도 지니고 있다.
김 감독은 벤치에서 잦은 지시와 험한 욕설 등이 거의 없는 지도자로 유명하며 해맑은 눈과 동안의 얼굴로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박수덕(전영남대 감독)씨의 애제자로 벌써 중학 축구계에서는 중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학구파이다.
문래는 양산중을 맞아 전반14분 김성우(18번)가 첫 골을 뽑고 우승전선의 순항을 예고했다. 김상우는 다시 후반 16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여지없이 과시했다.
양산중은 후반29분 최수현(9번)이 만회 골을 잡아내며 추격에 불을 붙였으나 문래중의 밀집 수비와 노련한 경기 운영에 휘말리면서 추격은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문래중의 최대 고비는 준결승전에서 만난 백암 중. 이 고비를 넘어서면서 이미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었고 결국 결승전에서 그 같은 기대를 재확인시키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문래중의 김종원(16번) 선수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8골을 넣은 김종우(10번)는 득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