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중달 신장중 감독 일문일답
-축구부가 언제 창단되었나?
지난 2009년 11월에 창단했다.
-신장중 감독에 부임한지 얼마나 됐나?
지난해 10월 1일에 부임했으니 올해로 1년 됐다.
-줄곧 초등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중학교를 맡은 동기 및 소감은?
13년 동안 초등부감독을 하다 중학교에 오니 첨에는 조금 낯설었다. 그러나 1년 동안 지도해보니 그리 큰 차이는 없지만 나름대로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는 입문 단계로 볼과 함께 할 수 있는 흥미위주의 교육이 필요하고 그다음 기본기를 가르치는 단계라면, 중학교는 기본기에 완성도를 더해가는 과정이기에 단계별 교육이 필요하다. 굳이 나누자면 그러한 것이 차이점이다.
-창단한 지 3년, 부임한지 1년차인데 신장중학교의 축구를 어떻게 만들 생각인가.
솔직히 명문팀도 아닌 지방의 신생팀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나름 특색 있고 색깔을 나타내도록 준비과정에 있다. 때문에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하기도 어렵고 선수구성 역시 타 팀에서 이적을 온 선수들이 많기에 외인구단이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점차 안정화를 이루고 있고 차분히 준비를 잘하는 것이 관건이다. 좀 더 지켜봐달라.
-아직 신장중에 대하여 모르는데?
선수단 구성이 3학년은 3명만 있고 나머진 저학년들로 구성되었다. 그러다보니 리그나 전국대회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조직력을 극대화 하여 강팀에게도 쉽게 지지 않았고 선전을 펼쳤기에 리그 성적은 중위권에 올랐으며, 추계대회 저학년들이 16강까지 진출하는 등 작은 변화가 오는 것에 고무적이고 내년을 기대해볼만하다.
특히나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 속에 아이들이 학업과 운동에 안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고 하남시장님이나 교육장님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고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좋은 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단 구성이 어떻게 되는가.
총 32명인 가운데 3학년이 3명, 2학년이 13명, 1학년이 16명이다. 코칭스탭은 필드코치 1명, 골키퍼 코치 1명, 감독 이렇게 있다. 내년에 15명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올해 신입생을 잘 받았고 내년에도 좋은 선수들을 많이 선발하여 신구조화를 잘 이뤄 올해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신생팀 치곤 리그 4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내년에 내심 우승 욕심이 나지 않는가?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는 지도자가 있겠는가. 사실 2학년들은 타 팀에서 이적해왔고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았기에 조금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아직은 과한 것 같고 올해보다 조금만 더 성장해 줬으면 좋겠다.
-신장중의 특색이 있다면?
교육청과 교장선생님께서 방과 후 무상교육을 받도록 배려를 해주셨고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에 선수들에게 선수이기전 학생이기에 학업에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찬성했다.
그래서 축구부 선수들만의 특화 교육을 위하여 별도의 0교시 수업을 받고 있다. 1주일에 4번 하는데 영어와 한문 수업을 40분씩 2번 하고 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성적을 토대로 성적이 떨어지거나 기준미달인 선수들은 연습에도 제외시킬 때도 있다. 그만큼 시대가 변했고 운동만 할 줄 아는 반쪽선수가 아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관리가 중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기술만 가르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지도철학으로 '인성'을 중시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구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식으로 대하는가?
운동을 하든 안하든 인성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팀 역시 인성을 중요시 여긴다. 축구는 여타 개인운동과는 다른 단체 종목으로 나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을 선수들에게 주지시킨다. 그래서 우리 팀은 타 팀에 비해 규율이 좀 엄하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예의범절을 매우 중시한다. 단체생활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경우 벌칙으로 운동 제외 또는 체력훈련만 시키는 벌칙 등을 시킬 때도 있다.
-훈련 또는 경기 때 어떤 것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나?
집중력이다. 우리 팀은 타 학교에서 이적해온 선수들이 많고 경기경험 부족과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과 저학년으로 구성되었기에 그 선수들이 기회가 주어졌을 때 경기조율과 풀어나가는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렇기에 훈련과 경기 때 항상 집중력을 강조하고 요구한다.
-'구중달의 축구'를 신장중 축구부에 접목시킨다면?
다 같이 할 수 있는 축구. 실력이 부족해도 다 같이 할 수 있고 조직적으로 많이 움직이는 축구를 접목시키고 싶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운동량이 상당히 많아야 하는데 선수들의 잠재력을 깨워 발전시키는 수밖에 없다. 결국 혼연일체 집중력을 가지고 연습에 임한다면 좋은 선수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하남시에는 축구부가 있는 학교가 천현초, 신장중, FC하남뿐인데 선수 수급에 있어서 나름대로 고충도 있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는가?
초등학교 지도자로 13년 지내다보니 친분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있기에 선수수급에는 어려움이 없다. 또 팀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다음에는 자체적으로 팀을 육성을 하는 방법으로 갈 것이다.
-하남시에서는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어떤가?
하남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후원도 중요하지만 교육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 방과 후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도 동계훈련이나 대회출전시 많은 지원금은 아니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신장중에 오고 싶어하는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신생팀이지만 주목받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용기 있는 도전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 내내 구중달 신장중 감독은 성적에 연연하는 감독들과는 다르게 선수들의 강한 정신무장과 인성을 중시 여겼으며, 단체생활의 예의를 강조했고 수업시간에는 본연의 학습태도에 매진하고 운동장에서는 먹잇감을 찾는 하이에나 같은 강한 승부근성을 가진 선수로 키우겠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가 있었다. 또 신장중 축구부는 하남시에서 1년에 4500만원을 지원받고 있기에 늘 재정부족에 허덕이는 열악한 팀과는 다르게 좋은 시설과 환경 속에 운동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글·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