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수리가 정기전 4전 5기 끝에 비상했다.
신재흠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년 정기 고연전(연세대주관) 마지막 축구 경기에서 고려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3:2 펠레스코어로 기분 좋게 승리를 거두며 많은 재학생 및 동문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축구경기 시작 전 양교의 정기전 전적은 2승1무1패로 고려대가 앞선 채 종합우승을 고려대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연세대의 파상공격이 예상되었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된 경기에서 연세대는 수비가 불안정한 고려대의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다 전반 5분 송수영이 수비가 걷어내려던 것을 가로채 빠른 드리블로 대시에 이어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실점을 당한 고려대는 당황했지만 서동원 감독의 침착한 작전지시에 정상을 찾아가며 반격을 노리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한번에 찔러준 연결 패스를 안진범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환상에 가까운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동점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고려대에 안진범이 있다면 연세대는 김현수가 있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뒤 6분 만에 연세대는 역시 우측 측면에서 중앙에서 한번에 연결된 패스를 김현수가 이어받아 고려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원바운드 슈팅한 것이 고려대 노동건의 손을 약간 벗어나면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 연세대의 리드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대반격에 나선 고려대는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번번이 견고한 연세대의 수비벽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고 오히려 연세대의 빠른 역습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 후반 12분 최치원을 막던 고려대 노동건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유성기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 3:1로 달아났다.
이후 고려대는 후반 17분 안진범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민규가 수비수 한명을 따돌리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한 채 3:2 분패를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결국 연세대가 3:2로 승리를 거두며 5년만에 정기전 축구경기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종료 후 신재흠 연세대 감독은 "정기전이라 부담감도 느꼈고 꼭 이겨야 하는 분위기였는데 승리를 거둠으로써 재학생, 동문들과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신 감독은 “정기전의 승리를 이어받아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결과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양 팀 학생들과 응원단은 열띤 응원전을 벌였으며 이날 응원전에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과 연세대 재학 중인 손연재 양이 등장해 응원열기를 돋웠다.
올해 고연전은 종합전적에서는 2승1무2패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지만, 축구경기에서는 연세대가 4연패 끝에 승리를 거두며 대미를 장식했고 고려대는 정기전 역대전적 18승11무14패로 앞선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글·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