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유스팀들 차례로 꺾으며 8강 진출... 오룡기 우승팀 매탄중에 아쉽게 패
2013 왕중왕전에서 전북 신태인중의 거침없는 행보에 전문가들이 놀랐다.
지난 19일부터 열린 2013 대교 눈높이 전국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전북 신태인의 작은 읍에 위치한 신태인중학교는 64강전부터 내로라하는 전국 강호들을 연속으로 격파하면서 팀 창단 후 첫 왕중왕전 8강의 기적을 일궈내 2014년 전라북도 대표로 당당히 소년체전 출전을 하게 됐다.
특히 일반 학원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가 아닌 프로 산하 유스팀들과 연속 경기를 가진 끝에 거둔 승리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린 쾌거였다. 첫 상대인 주문진중(강원FC U-15)과 경기에서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하며 대 이변의 서막을 열었다. 32강전에선 토월중(경남FC U-15)을 3:2로 물리치며 16강 진출을 했고 16강전에선 광양제철중(전남 U-15)을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하며 그동안 경기가 운이 아닌 실력으로 승리를 거둔 것을 전국적으로 과시했다.
비록 8강전에서 지난 오룡기 대회를 제패한 매탄중(수원삼성 U-15)을 만나 분전한 끝에 패하며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경기를 관전한 모든 경기관계자들과 신태인중을 응원했던 응원단들에게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왕중왕전 경기에서 연일 승전보를 장식했던 신태인중의 작은 기적은 그동안 소외당하고 선수영입에 어려움이 많았던 신태인중을 이끌고 있는 이문희 감독의 혼신의 지도력과 지역과 학부모들의 끈끈한 단합과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한데 어우러져 일궈낸 결과라 볼 수 있다.
왕중왕전 8강전 매탄중과의 경기에서 아쉽게도 4강 실패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문희 신태인중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너무 기쁘고, 특히 3학년들 마지막 경기라 혼신의 힘을 운동장에서 쏟아냈기에 오늘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또 “제자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해 주고 싶었는데 선수들이 그동안 경기를 봐서 알겠지만 기대 이상 200프로 실력들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 왕중왕전 첫 경기부터 오늘까지 프로 유스팀과 만나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유스팀을 차례대로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강팀들과 만났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겨보자는 집념이 어느 때보다 강했기에 결과 역시 좋았으며 선수층이 얕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특출난 선수 없이 2~3년 안에 많은 선수들이 성장해서 정말 행복하다. 이 선수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생활 하는데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자신감을 얻을 수만 있다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은 신태인중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다는 것을 대회에서 몸소 느끼고 있다.”며 “현재 지자체와 학교 측에서 후원을 받아 프로 유스팀과 비슷한 시스템을 추진 중에 있으며 시설은 갖추었으니 선수 수급만 잘 된다면 신태인중이 대한민국 최상의 팀이 되지 않을까 자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명한 가을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게 보이는 횡성종합운동장 한켠에 우뚝서있는 신태인중의 전사들이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로 거듭나는 선수로 자라주길 기대하고 날로 변화하는 신태인중의 기세가 너무도 당당해 벌써 2014년 소년체전이 기다려진다.
횡성에서 이기동, 석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