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부터 시작해 6일에 막을 내린 2013 피파스포츠배 전국 유소년 제천축구대회 U-10 준우승팀인 ‘골클럽’의 어린 유망주 박지환군과 조진호군을 만났다. 최인승 감독이 이끄는 골클럽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많은 선수들이 있기에 행복하고 보람된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각각 7살과 8살에 축구를 시작했고 예선부터 전 경기에서 ‘싸프’라는 주특기를 구사하며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들은 ‘싸프’라는 기술을 혼자서 독학으로 터득했다고 답했고, 혼자서 터득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지환군은 축구시간에 틈틈이 기술을 연마해 배웠고 진호군은 네이마르의 경기 동영상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반드시 네이마르를 능가할수있는 유명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우승 후보팀과 붙게 되는데 승리할 자신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두 선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어요!!! 자신 있습니다!”라고 힘차게 대답했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며 다음을 기약했다. 두 선수들을 비롯해 앞으로 골클럽 선수들의 미래는 아주 밝아보였다.
최인승 감독은 골클럽에 감독으로 부임한지 5년차로 ‘사커서비스’라는 프로그램을 한국식에 맞게 변형시켜 1년 넘게 교육을 시킨다고 답했다. 2학년때 까지는 개인기 위주로 가르치고 3,4학년이 됐을 때 팀 전술 위주로 협동심, 협동공격, 패스플레이를 가르친다. 쉽게 말하면 상황인식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최 감독이 꼽는 골클럽의 장점으로는 “‘골클럽’의 특징이 골을 알고 골이 들어가는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그 앞에서 아이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지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골클럽이 다른 유소년 클럽팀과 한 가지 다른 점은 선수들이 5학년이 됐을 때 일반 학원팀으로 보내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그 이유는 현 엘리트축구 제도의 문제점과도 연관이 있다며 최 감독은 “선수들을 보내면 많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지만, 연령별대표를 선발할 때 클럽팀에서 뽑지 않고 학원팀에서 주로 뽑기 때문에 아이들이 좀 더 넓은 곳에서 축구를 할 수 있게 (학원팀으로)보내준다.”며 고학년들을 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이 팀은 정말 좋은 학생들도 많고 지난해에도 입상을 많이 했다. 이 팀에서 메시 같은 선수들을 배출해내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말했다.
골클럽과의 인터뷰를 마친뒤, 저학년 준결승전을 앞둔 대전P&S FC의 신일호 감독을 만났다. 대전P&S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실현하는 팀’으로써 팀 이미지와 걸맞게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때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는데 상의 원동력은 대회기간 내내 열정적이고 모범적인 응원을 보여준 학부모들 덕분이었다. 대전P&S 학부모들은 4일 동안 진심이 가득 담긴 응원으로 매 경기마다 파이팅이 넘치는 대회 분위기를 조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비록 팀은 패했지만 경기 내내 열정적이고 조직적인 응원을 펼쳤으며 상대의 반칙에도 아량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등 요즘 보기 드문 아름다운 응원을 펼침으로 대회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대전P&S도 다른 클럽팀과 마찬가지로 인성을 중시하고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팀이다. 때문에 기본기 위주로만 훈련을 해서 운동 횟수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선수들 스스로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여주어 팀 분위기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가 아닐까 자부한다.”라고 밝혔다.
신 감독이 내세우는 대전P&S의 장점으로는 아이들의 우수한 학업성적을 꼽았다. 우송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신 감독은 “지도할 때마다 학업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월평동에서 1800여명의 회원들 중 선수들만 따로 뽑아서 가르치는데 연구단지가 근접해서 그런지 학부모들의 90%가 연구원 출신이라 학구열이 높기 때문에 (학업과)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학부모들의 열정적인 응원의 원천은 코칭스탭들과 학부모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분에서 신 감독의 생각과 학부모들의 생각이 일맥상통했다. 신 감독과의 인터뷰에 앞서 학부모들을 상대로 인터뷰에서도 우리 팀의 장점으로 “생각하는 축구”와 “인성중심”의 축구를 지향한다고 말했고, 이러한 바탕으로 진심에서 우러나는 학부모들의 적극적 팀 응원하게 된 동기는 “스포츠는 즐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승패를 떠나서 페어플레이 정신이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서 협동심을 배우는 것이지 승리를 위해서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응원을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신 감독의 지도철학을 존경한다. 비록 경기는 졌더라도 그것을 거울삼아 더 열심히 해서 다음 대회에서는 잘 하고, 승리팀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 도리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우리들(학부모)의 행동, 말, 응원 등 이 모든 것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행동하자.”라는 뜻으로 학부모들이 앞서 모범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아이들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과 선수와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하나의 팀이 완성된다. 코칭스텝은 선수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학부모는 팀이라는 큰 틀에서 본연의 자세로 바라본다면 파열음은 발생치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대전P&S 팀은 참가한 모든 팀에 귀감이 되고 박수 받을만한 것이라 생각한다.
제천에서 이기동, 석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