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세등등한 용인대를 물리친 전주대 선수들

13년만의 결승에 진출한 전주대 정진혁 감독

동국대와 리벤지 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둔 선문대

지난해 왕중왕전 우승 이어 춘계대학연맹전 결승에 진출한 선문대 선수단
전주대, 1.2학년 대회 우승팀 용인대의 자존심 꺾어!
리벤지 대결, 동국대 도전을 따돌린 선문대 결승진출!
지난해 왕중왕전 결승전에 이어 다시 맞붙은 선문대와 동국대의 준결승 경기는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왕중왕전 준우승이 아쉬웠던 동국대는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고, 도전장을 받은 선문대 역시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경기였다.
경기 시작부터 동국대는 강한 전방압박으로 선문대의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12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동국대는 계속된 공격을 시도하던 전반 20분 드디어 선문대의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선문대 공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동국대 수비를 괴롭히던 전반 37분 선문대는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상대 수비수 파울로 얻은 PK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서로 공격의 주도권을 가지려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공격을 하던 후반 60분 선문대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2대1로 앞서가는 듯했지만, 곧이어 후반 63분 동국대에 동점 골을 내어주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정규시간이 다 흐르고 추가시간 경기를 펼치던 후반 92분 주심의 휘슬이 종료 시각을 알리는 듯 승부차기로 가는가 싶었지만, 이날의 히어로 선문대 김신진 선수가 귀중한 결승 골을 성공 시키면서 경기는 3대2 선문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선취골을 넣으면서 우위를 점하는 듯했던 동국대는 선문대의 추격에 발목이 잡히면서 3대2로 패배,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왕중왕전 결승전 이어 춘계연맹전에서도 선문대에 아쉽게 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선문대 안익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운이 따라주었다고 평가했다.
동국대와는 이미 경기를 해본 터라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특별한 지시는 하지 않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만 주문했는데, 단단히 벼르고 나온 동국대 선수들을 상대로 잘 해주었다며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골은 행운의 골이라고 표현했다.
궂은 날씨에 준결승전을 치른 선문대는 현재 부상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기에 결승전 경기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기에 휴식을 취한 뒤 맞상대인 전주대에 대하여 정확한 분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 추계 준우승, 2020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2021 춘계대학연맹전 첫 결승진출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명실상부 신흥 강호로 떠오른 선문대 안익수 감독은, 우승을 차지하여 선수들에게 자신들이 선택한 이 길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학교 측에서도 코로나 때문에 침체된 학교 분위기에 이 대회 우승 소식이 활력소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 훈련장이 개방되지 않기에 통영 현지에 남아 훈련을 이어갈 예정인 선문대는 우선 체력회복을 한 후 전술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이곳 통영에서 열린 1, 2학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용인대를 상대로 한 전주대와의 경기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주대는 전반 내내 날카로운 공격의 용인대를 상대로 수비에 집중하면서 용인대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고, 용인대는 전주대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하는 상황이 경기 후반까지 계속 이어졌다.
양 팀 선수 모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지만, 골이 나오지 않아 지루한(?) 경기가 끝나갈 후반 90분 전주대 이기준 선수의 선제골이 터졌다.
골을 넣은 기쁨도 잠시, 후반 추가시간 용인대는 코너킥을 얻었고 이지성 선수가 코너킥을 성공시키면서 1대1 동점으로 경기 종료.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전주대 정진혁 감독은 용인대의 코너킥 상황에 대하여 강하게 어필을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용인대가 먼저 선축을 시작하면서 시작된 승부차기는 8번째 선수까지 성공하였고 용인대 아홉 번째 선수의 실축이 나오면서 행운은 전주대로 넘어갔지만, 긴장한 탓인지 아홉 번째 키커도 실축하고 말았다.
이어 골키퍼까지 모두 차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승부차기를 하던 용인대 13번째 키커의 실축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전주대 13번째 키커가 차분히 성공시켜 전주대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첫 대회인 1.2학년 저학년 대회 우승팀인 용인대는 그 기세를 이어 춘계연맹전 우승을 노렸지만, 전주대에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에 상처를 남기면서 짐을 싸야 했다.
전주대 정진혁 감독은 경기 후 한종원 코치와 격하게 포옹을 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승리 소감을 묻자,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기분이라 표현하며 용인대보다 예선과 22강전까지 두 경기를 더 치렀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도 필승의 의지와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 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사실 전주대는 지난 3년 동안 용인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의 승리가 전주대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우승 트로피 획득에 목마른 전주대는 이번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제 결승전을 준비하는 전주대는 춘계대학연맹전 2008년 준우승 이후 13년간 결승에 진출을 못 한 갈증 해소와 특히 지난해 추계대학연맹전 준결승전에서 용인대와 연장 혈투 끝 승부차기 패배를 완벽히 복수하면서 그동안 하늘을 찌를 듯했던 용인대의 기세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기에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정진혁 감독은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선문대와의 결승을 앞두고, 아직 선문대에 대한 파악이 더 필요하다며 말을 아끼는 정진혁 감독은 오늘의 승리를 계기로 선문대와 치를 결승전에 임하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두려움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제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와 통영기 준결승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최종 승자를 가릴 결승전은 한산대첩기 3월 6일 11시, 통영기 3월 7일 11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각각 열린다.
대학축구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의 최종전을 앞두고 재정비에 들어갈 결승진출팀 선수들의 건승을 빌며, 아쉬운 패배를 안고 돌아간 출전팀 선수들 모두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통영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