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강원FC)이 23일 대구전을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프로축구 강원구단은 19일“이을용이 23일 대구와 K리그 29라운드를 통해 은퇴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지난 1975년 강원도 태백 출신인 이을용은 태백 황지중앙초-강릉중-강릉제일고와 단
국대를 거쳐 1998년 부천SK를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올 시즌까지 이을용은 13년간 K리그에서 289경기 출장 통산 13골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09년 강원 창단과 동시에 합류해 초대 주장으로도 활약했다. 이어 이을용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3~4위전 터키와 경기에서 인상적인 왼발 프리킥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 했다.
또한 2004년과 2006년 터키 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을용은“언젠가는 고향팀에서 꼭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늘 하곤 했는데, 강원FC 창단
멤버로 합류하게 되면서 그 꿈은 자연스레 고향팀에서 아름답게 은퇴하고 싶다”로 바뀌었다”면서“몸과 마음의 고향인강원도 팬들의 응원과 믿음, 박수 속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돼 참으로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을용은“힘들었던 지난 날 나를 지켜주고 키워줬던 곳이 바로 고향 강원도였다. 의리와 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고향의 축구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제는 그 기반이 잘 다져졌다고 생각하기에 은퇴를 결정했다”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
한편 강원구단은 이을용 은퇴경기를 맞아 해군1함대 군악대 공연과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을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축구계 원로, 사회 저명인사들의 격려가 담긴 특별영상메시지를 준비했다.
또한 이을용이처음 축구화를 신었던 황지중앙초 선수들이 이날 경기 에스코트로 나서며 경기구 전달과시축은 이을용의 세 자녀들이맡기로 했다.
한종훈 기자
사진제공=강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