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체부 감사결과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 모두 규정과 절차 위반이 사실확인 된 불통(不通)의 대한축구협회가 또다시 제멋대로 식 규정 바꾸기로 이번에는 누구를 뽑기 위한 채용 자격 변경인지?
납득 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갑작스러운 「GK 전임강사 채용 자격 제한 변경」 U12·U15·U18 유소년 지도자 경력 필수요건 추가로 프로선수 경력, 대표팀 경력, 대학 및 프로 지도자 경력 형식에 불과!
문체부는 공직유관단체인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부적정한 감독 선임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땐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해 최종 감독 후보자 2명에 대한 2차(최종) 면접을 전력강화위원장이 아닌 회장이 직접 진행하고 이사회 선임 절차도 빠뜨렸다.
홍명보 감독 선임 때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고 홍명보 감독 면접 과정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해 감독 내정·발표한 뒤 이사회 선임 절차는 형식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결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 자격정지 징계를 요구했다.
이렇듯 대한축구협회의 불공정 채용에 제동을 걸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1월 20일 대한축구협회 GK 전임강사 채용 공고를 발표하며 새롭게 바뀐 채용 규정을 내놓았다.
물론, GK 전임강사 채용 규정 개정에 대해 현장의 지도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도 의견을 물은 적은 없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채용 규정을 접한 지도자들, 특히 GK 지도자들은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며 이구동성 유감을 전했다.
이유는 새롭게 추가된 ‘U12, U15, U18 유소년 지도자 경력 합산 5년 이상인 A급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서류 접수가 가능하다는 조항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프로선수 경력과 대표팀 경력을 가진 김용대나 신화용 같은 국가대표 GK 출신 지도자들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자리에 서류조차 낼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우대조건에 성인국가대표 선수 경력이나 K리그1, 또는 K리그2 또는 해외 프로리그 1부 50경기 이상 출전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우대조건’일 뿐 필수 조건은 아니다.
‘필수 조건’이 충족되어야 그 중 ‘우대조건’이 덕을 볼 수 있는 것이므로 프로선수 생활을 오래 경험한 후 지도자가 되는 경우 유소년 지도자를 하더라도 짧게 하고 프로나 대학으로 가게 되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에서 추가한 ‘필수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따라서 실력을 인정받고 프로에서 오래 뛸수록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할 가능성은 멀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는 대한민국 축구의 큰 그림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프로 경험과 대표팀처럼 세계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 출신들이 지도자로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며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할 기회를 갖는 것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동기부여’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전임지도자의 역할이 유소년 육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소년 지도 경험이 있는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대한축구협회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한쪽에 문을 열어주기 위해 다른 한쪽 문을 닫아버리는 것은 유소년 선수들이 다양한 유형의 지도자에게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의 폭’을 오히려 좁히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과거 2023년까지 ‘전임지도자 자격 요건’을 보면 ‘KFA 등록팀 지도 경력 5년 이상, FIFA AFC 회원협회 등록팀 지도 경력 5년 이상’으로 굳이 연령과 경력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았다.
유소년 지도자들에게 문을 넓혀주고자 했다면 오히려 ‘우대조건’에 ‘U12, U15, U18 지도 경력’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지난 전임지도자 채용까지는 1차 서류전형 후 2차 PT 발표와 실기 테스트가 진행되었고 실제로 서류전형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부터는 갑자기 2차에서 실기 테스트가 사라졌다.
GK 지도자는 선수에게 직접 동작을 보여주며 지도하는 포지션이다. 실기 테스트가 사라진 명확한 이유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유소년 지도는 유소년 지도 경력자가 하는 것이 맞다.’라는 단순한 접근이 아니라, 큰 세상으로 나가야 할 미래의 선수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연구를 병행해야 하는 전임지도자는 많은 지도자 중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힐 필요가 있으며, 자격 요건에 변화를 주려면 최소한의 사전 공고를 통해 지도자들이 필요한 자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는 등의 순서를 밟아야 할 것이다고 많은 GK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를 냈다.
이렇듯 단계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통보로 전임지도자 채용 및 협회의 행정을 처리하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가 불통(不通)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