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부산 난타전 끝 무승부
포항이 전남을 물리치고 두 경기 만에 K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터진 아사모아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1 : 0 승리를 거뒀다. 선수시절 뛰었던 포항에 되돌아온 황선홍 감독은 포항 감독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서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포항. 포항은 전반 3분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재성이 띄워줬고 이를 김원일이 몸을 날리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남은 전반 4분 개막전 결승골의 주인공 공영선이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포항은 전반 14분과 24분 아사모아의 슈팅과 전반 29분 모따의 결정적인 슈팅이 전남의 견고한 수비에 막혔고 전남 역시 전반 36분 레이나의 슈팅이 포항 GK 신화용의 손에 걸리는 바람에 양 팀 결국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포항이 파상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아사모아의 오른발 슈팅과 후반 10분 모따가 전남 GK 이운재와 단독으로 맞서는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거미손’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올 시즌 16년 동안 정들었던 수원에서 전남으로 이적한 이운재는 이날 경기 내내 노련한 플레이로 고비 때 마다 포항의 공격을 잘 막아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남 이운재의 선방과 몸을 날리는 수비진들의 방어에 막혔던 포항은 후반 33분 마침내 굳게 닫혀 있던 전남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모따와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노병준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오른쪽에 있던 아사모아를 향해 수비수 키를 넘기는 절묘한 패스를 연결해 줬다. 공을 잡은 아사모아는 문전으로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 슈팅으로 마침내 전남의 골 망을 열었다.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하는 순간이었다.
홈에서 포항에 먼저 일격을 당한 전남은 남은시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45분 김형호가 포항 골 망을 갈랐지만 주심은 그 전에 김명중의 반칙을 선언하며 골이 무효가 됐다. 결국 포항이 아사모아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전남에 1 : 0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대구 역시 강원을 물리치고 홈 팬들 앞에서 올 시즌 K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영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이날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18분 송창호의 패스를 이어받은 송제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 강원에 1 : 0 승리를 거뒀다.
또한 역시 같은 날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경남과 울산의 경기에서는 경남이 후반 10분 터진 루시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1 : 0으로 물리치고 지난 강원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데 이어 K리그 2연승 행진을 달렸다.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펼쳐진 상주와 부산의 경기는 양 팀 모두 서로 세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 : 3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공격수로 화려한 변신을 알린 상주 김정우는 지난 개막전 인천과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데 이어 이날 부산과의 경기에서도 한 골을 보태며 공격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알렸다.
한편 12일 열린 경기에서는 수원은 홈에서 신생팀 광주를 맞아 전반 25분 광주 김동섭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0분과 후반 35분 연이어 터진 마토의 연속골에 광주에 2 : 1 역전승을 거뒀다. 손우연이 결승골을 터트린 전북은 성남을 1 : 0으로 꺾었고 인천과 제주는 0 : 0, 대전과 서울은 1 : 1로 비겼다.
한종훈 기자
사진제공=대전시티즌, 경남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