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전북 4골차 완승…제주·서울도 승전보 울려
AFC 챔스리그에 진출한 K리그 팀들이 2차전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아시아 클럽 맹주의 위용을 과시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2011(이하 ACL)’에 참가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하 수원), 전북 현대(이하 전북),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 FC서울(이하 서울) 등 K리그 네 팀이 지난 15일과 16일에 펼쳐진 조별예선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장식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먼저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 상하이 선화(중국)의 ACL H조 예선 2차전에서는 하태균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은 수원이 4 : 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올렸다.
시드니 FC와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수원은 홈에서 상하이를 맞아 K리그에서 보이고 있는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듯 베스트멤버를 총출동시켰다.
3-4-3 전술로 나서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친 수원은 전반 2분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마토가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하태균이 문전에서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을 성공시켰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홈팀 수원은 더욱 강하게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여러 번의 유효슈팅이 빗나간 수원은 전반 43분 오장은이 기다리던 추가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문전으로 치고 들어와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상하이 수비수가 걷어낸 것을 오장은이 잡아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2 : 0으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선 수원은 대량득점을 노리듯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15분 선제골의 사나이 하태균이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최성국이 절묘한 전방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쇄도하던 하태균이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 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30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오범석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은 하태균이 슈팅을 날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태균의 해트트릭에 힘입은 수원은 4 : 0으로 상하이를 누르고 1승 1무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G조 조별리그 원정 2차전에서는 전북이 4 : 0으로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을 물리치고 2승을 올렸다.
전북은 홈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을 1 : 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해 강한 자신감을 안고 원정길에 올랐다.
전북은 원정경기지만 전반 초반부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홈팀 아레마를 몰아붙였고 그 결과 전반 24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이승현이 올린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김지웅이 가슴으로 트래핑 한 후 왼발 슈팅을 날려 첫 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 : 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서도 점수차를 벌리기 위해 총력을 다했고 후반 32분 추가골을 얻어냈다.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이승현의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임유환이 왼쪽 골대 옆에서 헤딩으로 뒤로 내준 것을 후왕보웬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이어 4분 뒤인 후반 36분 루이스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3 : 0으로 달아났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이승현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로브렉이 슈팅을 하려다 놓쳤고 이를 루이스가 잡아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또한 루이스는 후반 42분 미드필드에서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로 골문 앞까지 치고 들어간 뒤 직접 마무리 슈팅을 날려 다시 한골을 보태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4 : 0 완승으로 2차전 승리를 거둔 전북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조 1위에 올랐다.
한편 하루 전날인 15일 펼쳐진 경기에서도 K리그 서울과 제주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데얀, 어경준, 몰리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3 : 0 완승을 올렸다.
전반 초반 강하게 맞선 항저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 15분 데얀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후 서울은 후반 25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고요한이 전방을 향게 길게 올려준 볼을 어경준이 그림 같은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서울로 이끌고 왔다.
후반 31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몰리나가 데얀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시키며 결국 3 : 0 완승을 이끌어 냈다.
호주 원정길에 나선 제주 역시 멜버른에 역전승을 올리고 ACL 첫 승을 신고했다. 전반 37분 멜버른 알소프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제주는 전반 41분 박현범의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다시 되돌렸고 후반 39분 이현호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역전골로 연결되며 결국 멜버른에 2 : 1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양문철 기자
사진=고재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