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띠에 후원회 회장 제주유나이티드 강수일선수 ⓒ이기동기자

다문화레전드FC 배승현감독 ⓒ이기동기자

구세군안산다문화센터장 최혁수사관 ⓒ이기동기자

아미띠에 후원식 일일교사로 참여한 전,현직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선수들 ⓒ이기동기자

강수일선수와 배승현감독의 가족 ⓒ이기동기자
인종과 언어의 장벽도 무너뜨린 축구사랑!..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안산 원곡중교정의 아미띠에 후원식에 참여한 다문화가정의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일일 재능기부 참여한 전, 현직 프로축구선수들의 훈훈한 하루는 즐겁게 만나 헤어짐에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며 행사를 마쳤다.
이들의 자매결연식에 뜻 깊은 행사를 계획한 제주유나이티드의 강수일선수는 “성인선수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시간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며 재능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고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모임단체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큰 단체로 발전해갈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으며, 아이들을 경기장에 초대해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줄 것이며, 운동을 하기 힘든 추운겨울에는 물품을 후원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혼혈선수로 알려진 강수일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지금은 피부색이 다르다고 놀림도 받고 많이 힘들 수 있지만, 이제부터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밝혀나갈 아이들은 지금 여기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주눅들지 말고 많이 웃으면서 밝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다문화레전드FC의 팀 창단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발 벗고 나선 안산구세군다문화센터장인 최혁수사관을 만나보았다. 올해 3월, 안산으로 전근을 온 최혁수사관은 “중국과 남아공, 필리핀 등 세계 여러나라를 다녀보아도 축구만한 스포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즉, 언어 의사소통이 통하지 않아도 금전적으로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동료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축구라는 이야기다.
지난 10월 19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다문화축구대회에서 강수일선수에게 시축을 부탁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축구와 정을 쌓았다. 비록 시즌 중인 강수일선수가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그때의 인연으로 이렇게 선수와 아이들의 연결 끈이 된 것이다.
최혁수사관은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다문화축구팀의 감독을 찾던 중, 우연히 현재 배승현감독을 소개 받아 함께하게 되었다고 한다. “헌신적인 마음으로 흔쾌히 승낙을 해주신 배승현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으며, 어렵도고 힘들게 창단한 축구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유니폼을 제작할 비용도 없었을 만큼 많이 힘들었고, 소외된 가정과 다문화가정의 지원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짜임새 있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구세군의 결정이므로, 이러한 축구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혁수사관은 “우리 아이들이 지금은 소외감과 열등감, 그리고 부모와 소통이 되지 않은 점에서 반항심이 커져있는데, 앞으로 운동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힘쓸 것이며, 축구를 통해 한국이라는 땅에서 여러나라 아이들이 잘 어울리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히며
“언론에서 안산은 다문화가정이 많다고 알려진 도시인데 그것에 비해 지역사회의 관심도가 낮은 것 같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법적인 다문화가정 뿐만 아니라 이주근로자, 난민, 불법체류자 등 다양한 문화를 가진 이들을 평등하게 바라봐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어 최혁수사관과 손을 잡고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다문화레전드FC 배승현감독은 부산동아대학교 출신이며, 초등학교 때부터 약 25년이상 축구의 길을 걷고 현재는 안산에서 레전드유소년축구클럽팀을 운영하며 새로운 한국의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있다.
“기존에 한국인선수들로 구성되어있는 선수육성반 안산레전드FC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관님의 제안으로 일요일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문화레전드FC를 창단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배승현 감독은 “형제들과 나이터울이 있어 외로움에 축구를 시작했다”고 전했으며, “다문화레전드FC의 소속 선수들은 콩고,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중국, 몽골 등 다양한 나라의 아이들로 이루어져있고 의사소통에 힘든 점도 있지만, 다양한 제스처를 통해 아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기도 하고, 매주 새로운 선수들이 늘어날 정도로 관심도가 높다”라고 말했으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축구를 향한 열정이 뛰어나고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다문화가정이나 결손가정의 자녀라고 해서 축구선수라는 꿈을 접는 경우가 많다. 그 아이들에게 자신의 목적(꿈)을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은 도울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승현감독은 “올해 창단한 팀이기 때문에 팀 운영에 미흡한 점도 많았고,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이중국적으로 인해 큰 대회에는 선수출전이 힘든 경우가 많은데, 제약을 받지 않는 내에서 내년에는 클럽팀 대회를 참가할 수 있는 방법도 구상중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 어려운 과정 속에서 창단한 만큼, “체계적인 프로그램 안에서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며 축구를 통해 잃었던 자신감도 되찾았으면 좋겠고, 혹 자신의 나라에 돌아가게 되더라도 지금의 배움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축구라는 스포츠와 계속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들이 펼치고있는 축구를 통한 따뜻한 나눔, ‘다문화레전드FC’와 ‘아미띠에’의 행보가 앞으로도 주목된다.
안산에서 김진주, 이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