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살의 신예 공격수 페데리코 마케다는 아스톤 빌라와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결승골을 터트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행보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는 자신의 꿈을 그대로 이뤄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그는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순식간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을까?
1991년 8월 22일,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태어난 '키코(애칭)' 마체다는 로마의 명문 클럽인 라치오 유소년 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재능은 어린 시절 라치오 유소년 팀에서 두각을 드러냈었고, 라치오 감독인 델리오 로시 역시 2007년 여름 라치오 1군 전지 훈련에 아직 15살에 불과했던 어린 마케다를 초청하며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이것이 로시 감독의 실수였을지도 모르겠다. 15살의 어린 선수가 라치오 1군 훈련에 초청됐다는 소식은 멀리 퍼거슨 감독의 귀에까지 전해졌고, 맨유는 적극적으로 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에게 8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퍼거슨은 그를 데리고 오기 위해 마케다의 가족 모두를 맨체스터로 이주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의 가족이 살 집과 그의 아버지 직장을 구해준 건 당연한 일이였다.
라치오는 그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탈리아의 노동법상 18살이 되기 이전까지는 그와 프로 계약을 체결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맨유와 유소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2007년 9월 1일 올림피코(라치오의 홈구장)를 떠나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그는 맨유에 입단하자마자 18세 이하 팀에서 데뷔전이였던 반슬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영국에서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그는 1년간 18세 이하 팀에서 21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의 나이 17살이 되던 2008년 8월 22일, 맨유와 프로 계약을 체결한 그는(편집자주. 잉글랜드는 17세부터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반면 다른 유럽 국가들은 19세부터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18세 이하 팀에서 리저브 팀(2군)으로 승격했다.
리저브 팀에서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 올레 군나 솔샤르의 지도로 인해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달 30일에 있었던 뉴캐슬 리저브 팀과의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총 8경기에 출장해 8골을 넣으며 한 경기 한 골을 등록하며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리저브 팀 감독인 솔샤르는 그에 대해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챔피언스 리그에서 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신체조건과 능력을 고루 겸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의 동료이자 선배인 베테랑 미드필더 폴 스콜스도 그의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콜스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마케다의 발전가능성이 무한대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마케다는 특급골잡이로 성장할 것’고 말한 뒤 "그는 아직 어리다. 맨유의 다른 선수들이 그를 계속 도와줄 것이다"며 마케다가 맨유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퍼거슨 감독 역시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케다는 유소년 팀과 리저브 팀을 거치며 정말 놀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와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 큰 기쁨이다"며 마케다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2009년 1월, 그는 마침내 등번호 41번을 얻었고, 챔피언스 리그 스쿼드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그가 이렇게 빨리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심지어 퍼거슨 감독 역시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웨인 루니가 징계로, 그리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부상으로 각각 전력에서 이탈하며 공격수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그는 급작스럽게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60분경 교체 투입된 그는 자신의 데뷔전을 극적인 결승골로 장식하며 이 경기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홈구장을 찾은 맨유 팬들은 미친듯이 환호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그는 또 한 번 맨유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힙겨운 승부 끝에 마케다의 결승골로 선더랜드를 2-1로 제압했다.
이러한 활약을 지켜본 맨유 구단은 마케다에게 장밋빛 미래로 보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재의 연봉에서 무려 25배가 상승한 금액으로 재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마케다의 에이전트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마케다는 2011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이 되어있고 올 여름 계약 연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약 기간은 3년에서 5년 정도가 될 것이며 협상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마케다의 주급은 현재의 4백 파운드(한화 약 80만 원)에서 1만 파운드(1960만 원)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그에서 꿈 같은 데뷔전을 치러낸 마케다가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러프버러에서 이주환 기자(enterdelete@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