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남고가 서울체고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지난 26일 효창운동장에서 치러진 서울시 고등부리그 동부그룹 5라운드에서 언남고가 서울체고와의 혈투 끝에 3: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서울체고는 언남고 김영섭의 빠른 측면 돌파를 활용한 공격에 다소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언남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팽팽한 기싸움에서 앞서 나간 쪽은 언남고였다.
전반 30분, 우측 측면에서의 낮은 크로스를 서울체고 수비수가 부정확하게 걷어낸 것을 골문 앞에 위치한 송치훈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서울체고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실점을 허용한 서울체고는 2분 뒤 패널티 아크지역 프리킥 상황에서 신다모가 기습적인 슈팅을 직접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언남고는 김원균이 시도한 프리킥을 골키퍼 황성민의 선방에 막혔지만 서울체고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한 골 차의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언남고는 전반 44분 최성근이 개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서울체고의 추격의지에 비수를 꽂았다.
두 골 차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체고는 후반 들어 맹렬하게 공세에 나섰고, 이에 맞서 언남고도 실점을 허용치 않으려는 노력이 분주했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경기 속에 서울체고는 언남고 수비진의 두터운 수비에 이은 역습공격에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경기흐름을 점차 되찾았다. 이후 서울체고는 후반16분 아크지역 프리킥을 장세영이 직접시도 하였으나 골문을 열기는 부족했다.
과격해지는 경기로 인한 양 팀 간의 분위기는 황야를 방불케했고, 수 차례 공격을 주고받던 경기는 후반 42분 언남고 박주용이 팀의 3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한 서울체고는 후반 44분 김진호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한 점을 만회하며, ‘0’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했다.
이날 언남고와 서울체고의 경기는 무려 7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으며 말 그대로 살얼음판을 걷는것과 다름없던 경기였다.
효창구장에서 이성민 기자(leesm@weeklysocc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