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고, ‘난적’ 과천고 꺾고 정상탈환 시동
축구명문 한양공고가 왕중왕전 4강에 올랐다.
이원철 감독이 이끄는 한양공고는 3일 경기도 안산시 원시구장에서 열린 고교선수권 겸 고등부 왕중왕전 8강에서 돌풍의 주역 거제고를 3 : 2로 물리쳤다.
사실 한양공고는 왕중왕전에서는 지난 2010년 16강 진출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양공고는 64강 첫 라운드에서 울산의 강호 학성고를 4 : 2로 물리친데 이어 28일 32강에서는 올 시즌 전국대회 2관왕 보인고를 침몰시키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한양공고는 16강전 제주 오현고와 맞대결에서 후반 21분 김진규의 결승포를 앞세워 8강 진출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역시 한양공고의 몫이었다.
한양공고는 전반 40분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슈팅이 상대 GK 맞고 나온 공을 문전쇄도 하던 1학년 공격수 우현호가 골문으로 차 넣어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거제고는 불과 1분 뒤 김한길이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 상대 수비를 제친 뒤 날린 슈팅이 그대로 동점포로 연결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 양 팀 공격적으로 맞불을 놨다. 한양공고는 후반 11분 문전에서 김경학의 슈팅이 상대 골문을 가르며 다시 앞섰다.
전반전과 똑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전방에서 차승환과 김한길의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가던 거제고는 후반 17분 김한길의 발끝으로 다시 한 번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한양공고는 후반 22분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오세준이 이날 결승포를 터트렸고 남은 시간 거제고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4강 진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K리그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과 서울 경신고의 반격을 3 : 1로 잠재웠다.
이날 경기에서 매탄고는 전반 43분과 후반 14분 골게터 방찬준이 연이어 두 골을 몰아치며 기선제압을 날렸다.
경신고는 후반 45분 캡틴 박건형의 그림 같은 30m 중거리포로 한 골 차로 좁혔지만 오히려 매탄고는 이우석의 오른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현두 매탄고 감독은 “물론 오늘 혼자 두 골을 몰아친 방찬준도 잘했지만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 뛰었다”면서 “4강전 상대 부경고도 분명 좋은 팀임에 틀림없지만 우리 매탄의 스타일을 잘 살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시낭 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부경고가 ‘난적’ 과천고를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지난 2010년 왕중왕 부경고는 이날 맞대결에서 전반에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동점 상황에서 후반 43분 최병찬의 극적 결승포에 힘입어 3 : 2 로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전주공고는 인천 대건고와 8강 격돌에서 승부차기 끝에 5 : 4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4강 대진이 모두 확정된 고등부의 매탄고와 부경고, 한양공고와 전주공고의 승자가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글 사진 이기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