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대 강영철 선발팀 감독으로 선임 9월 말에 베트남으로 출전
대학축구연맹(회장 변석화)이 오는 9월 말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치민 시티컵'의 지휘봉을 잡게 될 감독 선임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현재 연맹은 태백시에서 추계연맹전을 열고 있다. 태백에 온 감독들의 주 관심사는 대회의 경기 상황보다는 연맹대표 감독 선임에 대한 뒷얘기가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맹은 현재 성균관대학 강영철 감독을 대표 감독으로 선임한 상황이다. 지난 중순 경 강남의 모 호텔에서 긴급하게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강영철 감독을 선임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원래 시티 컵 감독은 중앙대 조정호 감독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정호 감독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극구 사양 했다. 조 감독이 강력하게 고사를 하면서 그 뒤를 이어 고. 연대 감독이 후보 군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 들 역시도 팀 사정을 들어 극구 사양했다는 후문이다.
성대 강영철 감독으로 낙점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선 감독 대부분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먼저 “도대체 감독을 선임한 기준이 무엇이냐” 며 “연맹이 그동안 각종 감독 선발 기준으로 삼아왔던 전통을 깬 이유를 말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연맹이 국,내외로 파견하는 지도자의 기준을 꼭 좋은 성적을 낸 지도자로 한정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연맹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유구한 전통을 깨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학 연맹의 모 고위 관계자는 “호치민 시티 컵에 출전하기위해서는 8월 28일 까지 선수 명단을 베트남에 통보해야 하고, 또 대표선수 선발과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할 수없이 연맹 기술이사인 강영철 감독을 선임 할 수밖에 없었다” 면서 “그런 긴박한 사정을 알면 지도자들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감독은 지난 한일 덴쇼 컵에서도 좋은 성적도 냈고, 또 충분한 자격과 지도 역량도 지닌 좋은 지도자가 아니냐”며 반문했다.
그러나 연맹의 이사 대부분도 이 같은 설명에 공감을 나타내지 못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모 이사는 “그런 고충과 사안이 있었다면 지도자들에게 충분하게 알려주고 또 이해를 구하면 될 것 아니냐”며 “급조된 국제대회에 나가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하며 고개를 저었다.
모 대학의 모 중견감독은 “코앞에 다가오는 회장 선거가 다가온 이 시기에 왜이런 자충수를 두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시기에 위인설관을 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느냐”며 “변석화 회장을 보좌하는 축구인들의 각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강영철 감독은 대학연맹 소속 선수 중 23명을 선발하여 9월28일부터 호치민시에서 열리는 '시티 컵'에 참가한다.
- 태백에서 안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