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과 포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강에서 만났다.

 K리그만의 잔치가 되어버린 2009 하나은행 FA-CUP 8강 대진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FA컵 8강 대진 추첨식을 열었다.

 추첨 결과 중 가장 시선을 끄는 대진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 전통 명가 성남 일화 천마의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대결이다.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FA컵 8강에서 성남과 또다시 맞붙게 되어 악연임을 증명했다.

 지난해 포항은 성남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하고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성남은 포항과의 대결을 단단히 벼르고 있고 어떻게 결론이 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FA컵과 정규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수원은 홈으로 전남을 불러들인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미 고배를 마셨고, 리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FA컵에 더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는 수원은 단기전에 일가견이 있는 전남을 만나게 돼 만만치 않은 대진으로 손꼽힌다.

 8강에서 경남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까지 펼친 대구FC는 중앙대를 연장에서 따돌린 대전을 상대한다.

 어렵게 8강행에 합류한 두 시민구단이 4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한편, 제반비용의 부담이 적지 않아 모든 구단이 꺼려는 제주 원정길을 떠나게 된 비운의 구단은 전북으로 결정됐다.

 제주는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는 이동국의 전북을 상대로 4강을 노린다.
FA컵 8강은 오는 15일 야간(7시 또는 8시)에 치러지며 4강전은 10월 7일, 결승전은 11윌 8일에 열릴 예정이다.

 단,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 2009 하나은행 FA컵 8강전 대진 (좌측이 홈팀)
대구  - 대전
수원  - 전남
성남  - 포항
제주  - 전북

신석주 기자 (vision007@weeklysoccer.co.kr)
사진 = FA컵 16강전 포항과 고양국민은행의 경기장면.  김성환 기자